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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우승 꿈 물거품' 한국, 미국에 완패…도미니카共과 3·4위전(종합)

송고시간2021-08-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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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한국 야구가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며 결승전이 아닌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7로 패했다.

2008년 베이징에서 '무패 우승'의 신화를 일군 한국은 야구가 13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돌아온 2021년 도쿄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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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 준결승에서 일본, 패자 준결승에서 미국에 연거푸 패배

막내 이의리 5이닝 2실점 역투했지만, 타선은 침묵

[올림픽] 그저 바라만 보는 실점
[올림픽] 그저 바라만 보는 실점

(요코하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한국과 미국의 경기.
6말 2사 2,3루 상황에서 미국 타일러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아 2실점하는 장면을 한국 더그아웃 선수들이 무기력하게 지켜보고 있다. 2021.8.5 hama@yna.co.kr

(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야구가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며 결승전이 아닌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7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 야구는 많은 것을 잃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 '무패 우승'의 신화를 일군 한국은 야구가 13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돌아온 2021년 도쿄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꿈꿨다.

베이징 신화를 만든 김경문 감독도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우승'을 도쿄올림픽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패자 준결승에서 패하면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7일 정오에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전날(4일) 승자 준결승전에서 패한 일본과 재대결할 기회는 사라졌다.

타선의 침묵이 야속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막내'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사흘만 쉬고 등판하는 부담 속에서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 9탈삼진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타선은 이의리를 돕지 못했다.

[올림픽] 이의리 격려하는 강민호
[올림픽] 이의리 격려하는 강민호

(요코하마=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
포수 강민호가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친 뒤 투수 이의리를 격려하고 있다. 2021.8.5 ondol@yna.co.kr

한국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의 우중월 2루타로 먼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현수(LG 트윈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한국은 마이너리거인 미국 선발 조 라이언(4⅓이닝 4피안타 1실점)에 막혀 4회까지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미국은 '스몰볼'로 선취점을 냈다. 2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마크 콜로스베리 2사 후 2루를 훔쳤고, 잭 로페스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송구가 홈으로 향할 때 2루로 뛰던 로페스를 한국 2루수 김혜성이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일단 추가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미국은 '롱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미 웨스트브룩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라이언에게 꽉 막혀 있던 한국 타선은 5회에 힘을 냈다.

1사 후 허경민(두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해민은 끈질긴 승부 끝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귀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라이언이 좌타자 두 명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하자,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그러나 한국은 1사 1, 2루에서 강백호(kt wiz)가 2루수 옆 병살타로 돌아서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올림픽] 마운드 내려오는 원태인
[올림픽] 마운드 내려오는 원태인

(요코하마=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
6회말 원태인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1.8.5 ondol@yna.co.kr

6회말은 한국 야구에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좌완 이의리에 이어 등판한 사이드암 최원준(두산)이 토드 프레이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좌완 차우찬(LG)은 에릭 필리아를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이 '1이닝 이상'을 기대하고 내보낸 원태인(삼성)은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강판했다.

1사 1루에 등판한 원태인은 웨스트브룩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린 뒤, 콜로스베리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원태인은 닉 앨런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서, 공을 조상우(키움)에게 넘겼다.

한국 대표팀 불펜의 핵인 조상우마저 로페스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조상우는 에디 알바레스를 1루수 앞 땅볼로 요리했지만,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도 조상우는 타일러 오스틴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미국의 6회말 공격은 한국의 또 다른 좌완 막내 김진욱(롯데)이 등판해 트리스턴 카사스를 삼진 처리한 뒤에야 끝났다.

한국은 6회말 수비 때 4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 했다.

한국은 7회초 박건우(두산)가 우전 안타를 치고, 오지환(LG)의 중월 2루타 때 나온 상대 중견수 로페스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승부의 추는 미국 쪽으로 완전히 기운 뒤였다.

[올림픽] 강백호 삼진아웃
[올림픽] 강백호 삼진아웃

(요코하마=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
7회초 2사 1, 2루 강백호가 삼진아웃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1.8.5 ondol@yna.co.kr

한국은 이번 대회 미국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7월 31일 예선에서 2-4로 패했을 때는 만회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날 패자 준결승에서 당한 패배는 되돌릴 길이 없다.

도쿄올림픽 야구 결승전은 7일 오후 7시에 열린다.

한국을 꺾은 일본과 미국이 결승전에서 '올림픽 최강자'를 가린다.

5일 미국전에 패하면서, 한국은 올림픽 챔피언의 왕관을 내려놨다.

◇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5일·요코하마 스타디움)

한국 000 010 000 - 2

미국 010 105 00X - 7

△ 승리투수 = 라이언 라이더

△ 패전투수 = 이의리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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