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6월 무역흑자 13년만에 최대…에너지 수출↑ 수입↓
송고시간2021-08-06 11:59
석유 등 에너지 수출 22% 급증…코로나19로 소비재 수입 줄어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지난 6월 캐나다의 무역 수지가 32억 캐나다달러(약 3조원)의 흑자를 올려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5일(현지시간) 월간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무역 흑자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이 기간 수출은 총 538억 캐나다달러로 전달보다 8.7%, 액수 기준 43억 캐나다달러 늘어 월간증가 폭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수출 증가와 관련해서는 석유 등 에너지 부문이 주도해 전달보다 22% 늘어난 113억 캐나다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2019년 3월 이래 최대 규모로 분석됐다.
또 자동차 및 부품이 14.9%, 금속 및 비금속 광물 수출이 12.7%의 증가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수입은 전달보다 1.0% 감소한 505억 캐나다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소비재 상품 수입이 3.7% 감소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 분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규제와 아시아 지역 항만 혼란 등으로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제품 수입이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수입이 집중적으로 늘어 전달보다 7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캐나다는 총 7억4천500만 캐나다달러 어치의 백신을 사들였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배 많은 분량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무역 흑자 대부분은 대미 교역에서 거둬 총 83억 캐나다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국제 교역에서는 다소 호전된 51억 캐나다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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