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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 탁구, 멀수록 단식부터…"유망주 육성 시급"

송고시간2021-08-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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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가 결국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수확하지 못해 두 대회 연속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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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같은 유망주 조기 발굴…탁구협회가 체계적 육성해야"

[올림픽] 공격하는 신유빈
[올림픽] 공격하는 신유빈

[도쿄=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탁구가 결국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수확하지 못해 두 대회 연속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부터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한 명도 메달 경쟁권에 못 갔다.

메달 기대가 컸던 혼합복식에서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조가 8강에서 탈락했다.

개인 단식에서는 정영식(미래에셋증권)과 전지희가 8강에서, 장우진(미래에셋증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16강에서 탈락했다.

단체전 성적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은 8강에서 독일에 져 일찍 짐을 쌌다.

메달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던 남자 단체전에서는 6일 한일전으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졌다.

남녀 대표팀 모두 단체전 단식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탓이 크다.

특히 남자 단체전 동메달전에서는 단식에서 일본에 객관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첫 복식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게 패배에 결정적이었다.

[올림픽] '최선을 다해'
[올림픽] '최선을 다해'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 두번째 단식에 출전한 장우진이 일본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1.8.6 jieunlee@yna.co.kr

탁구의 기본은 단식이다. 개인 단식에 남녀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고, 단체전에서도 5게임 중 4게임이 단식으로 치러진다.

일본의 미즈타니 준, 이토 미마처럼 개인전 단식 4강권을 노크할 실력을 갖춘 선수가 없다면, 단체전 메달 경쟁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개인 단식에서 '올림픽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장 3년 뒤 파리 올림픽이 아니라,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나 그다음 대회까지 내다보며 유망주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림픽] 아쉬워하는 이상수-정영식
[올림픽] 아쉬워하는 이상수-정영식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 첫번째 복식 게임에 출전한 이상수와 정영식이 일본 미즈타니 준, 니와 코기와 경기를 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8.6 jieunlee@yna.co.kr

남자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안재형 KBS 해설위원은 "대표선수를 국제대회에 파견하고 실업대회를 열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은 대한탁구협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며, 지금은 그 이상의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이제 스타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를 기대하지 말고, 탁구협회가 스스로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은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인 신유빈(대한항공) 같은 선수를 협회가 찾아내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결국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화 SBS 해설위원도 "(올림픽 메달을 따내려면)결국에는 단식 실력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 위원은 장기적으로 유망주를 발굴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이번 대회의 실패가 '섣부른 세대교체'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미즈타니 준
미즈타니 준

[신화=연합뉴스]

현 위원은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수확한 서른두 살 미즈타니를 예로 들며 "올림픽 무대에서는 주눅 들지 않는 '백전노장'의 경험도 중요하다. 올림픽 경험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 위원은 "세대교체를 인위적으로 한다는 것은 올림픽 준비를 '복불복'으로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들이 스스로 세대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상은 남자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세대교체를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음 대표팀 소집에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많이 기회가 갈 수 있게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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