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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산] ⑥ "목에 피가 나도록" "끝!"…도쿄가 남긴 말말말

송고시간2021-08-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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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2020 도쿄올림픽이 8일 일본 도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다.

올림피언들이 도쿄에서 남긴 잊지 못 할 말을 모아봤다.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목에 피가 나도록 뛰겠다."(김연경) = 브라질과의 여자배구 준결승전을 앞두고 '여제' 김연경(상하이)이 밝힌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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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우상혁, '높이 뛰었다'
[올림픽] 우상혁, '높이 뛰었다'

(도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일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 35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이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후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2021.8.1 xyz@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이 8일 일본 도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다.

16일간 팬들에게 각본 없는 드라마를 선사한 선수들은 메달보다 빛나는 말로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올림피언들이 도쿄에서 남긴 잊지 못 할 말을 모아봤다.

▲ "결과를 빨리 인정하면 행복도 빨리 찾아온다."(우상혁) =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은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한국신기록인 2m 35를 넘고 한국 트랙&필드 역대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2㎝ 차로 아깝게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그는 미련이 없었다.

무함마드 끌어안는 매클로플린(오른쪽)
무함마드 끌어안는 매클로플린(오른쪽)

[UPI=연합뉴스]

▲ "쇠를 더욱 날카롭게 하는 건 쇠다."(시드니 매클로플린) = 육상 여자 400m허들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매클로플린이 경쟁자 달릴라 무함마드(이상 미국)와의 관계를 정의한 말. "쇠가 쇠를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 사람이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한다"라는 성경 구절처럼, 매클로플린과 무함마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서로를 빛냈고, 여자 400m 허들을 인기 종목으로 끌어 올렸다.

[올림픽] 김연경 '잘했어 잘했어!'
[올림픽] 김연경 '잘했어 잘했어!'

[도쿄=연합뉴스]

▲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목에 피가 나도록 뛰겠다."(김연경) = 브라질과의 여자배구 준결승전을 앞두고 '여제' 김연경(상하이)이 밝힌 각오. 김연경의 헌신적인 리더십 아래 한국 여자배구는 일본, 터키 등을 연파하고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외팔 탁구 선수 파르티카
외팔 탁구 선수 파르티카

[AFP=연합뉴스]

▲ "결과와 상관없이, 나에게 날아온 모든 공과 열심히 싸운 점에 만족한다."(나탈리아 파르티카) = 폴란드의 외팔 여자 탁구선수 파르티카는 한국과의 단체전에서 지면서 4번째 올림픽을 끝냈다. 파르티카는 이어지는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10등급 단식 5연패에 도전한다.

김정환의 3번째 메달
김정환의 3번째 메달

[EPA=연합뉴스]

▲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아보고 싶었다."(김정환) =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 사상 최다 올림픽 메달 보유자가 된 그는, 이 기록이 욕심났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진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내면서 김정환의 올림픽 메달은 4개가 됐다.

바일스
바일스

[UPI=연합뉴스]

▲ "온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기분이다."(시몬 바일스) = 미국 기계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미국)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단체전을 중도 포기한 뒤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경쟁보다 정신건강을 우선하겠다는 그의 결정을 두고 많은 스포츠 스타들과 팬들이 지지를 보냈다. 이어진 종목에서 계속 기권하던 바일스는 마지막 평균대에 출전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활짝 웃었다.

조코비치
조코비치

[도쿄=연합뉴스]

▲ "압박감을 느끼는 건 특권이다."(노바크 조코비치) = 테니스 스타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사상 첫 '골든 그랜드 슬램'을 이루려 했다. 바일스의 경기 포기 등으로 스포츠 스타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정신적 압박감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압박감을 느끼는 건 특권"이라고 말했다. 어릴 적 세르비아 내전을 겪으며 다진 '강철 멘털'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20회나 일군 그 다운 발언이었다. 조코비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져 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안산의 금빛 미소
안산의 금빛 미소

[도쿄=연합뉴스]

▲ "안산은 가본 적도 없어요."(안산) = 양궁 첫 3관왕에 오른 안산(광주여대)은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뒤 '안산시 홍보대사 할 생각 없느냐'는 취재진의 장난 섞인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안산시는 SNS를 통해 안산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유쾌한 질문을 던져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안산은 고향 광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될 예정이다.

베테랑 궁사 오진혁
베테랑 궁사 오진혁

[도쿄=연합뉴스]

▲ "끝!"(오진혁) = 베테랑 궁사 오진혁(현대제철)은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를 확정하는 마지막 화살을 쐈다. 오진혁은 활시위를 놓자마자, 화살이 과녁에 박히기도 전에 '끝!'이라고 외쳐 우승의 순간을 더욱 짜릿하게 만들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던 오진혁은 9년 뒤, 나이 마흔에 2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양궁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스포츠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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