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공사 사장 공모…응모 자격 '모호'
송고시간2021-08-09 14:16
"대규모 조직 경영 능력 있으면 지원 가능"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도시공사는 신임 사장, 비상임 이사 3명 등 임원 4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사장 응모 자격은 도시공사 주요 업무 관련 경력이나 중앙부처 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3급 이상 경력을 갖춘 사람이다.
해당 경력이 없더라도 '공기업 경영 등 공사 업무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충분한 경영 능력을 갖춘 사람', '대규모 조직을 경영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지원할 수 있다.
응모 자격이 지원자의 전문성과 임명 절차의 객관성을 담보하기에는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왔다.
'풍부한', '충분한' 등 자의적 판단 소지가 다분한 요건들로 채워져 자질이 부족한 인사를 임명하는 데 악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교수, 공무원, 전문가, 민간 기업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으로 문호를 넓히자는 취지"라며 "인사 검증은 시의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에서 충분히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사장 임기는 3년이며 관련법에 따라 임기 내 해임, 임기 종료 후 1년 단위 연임도 가능하다.
임원 추천위원회는 오는 13∼20일 지원 서류를 접수하고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오는 31일 복수의 후보자를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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