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성추행 신고후 사망' 해군중사 빈소 마련…출입 엄격 통제
송고시간2021-08-13 15:09
국군대전병원 내에 차려져…서욱 국방장관·정치인 등 조문 예정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상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후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해군 여중사 빈소가 국군대전병원에 마련됐다.
13일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채 오전부터 A 중사 장례 준비가 진행됐다.
병원 입구에서는 군 요원이 차량 탑승자, 방문 목적, 출입 가능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서는 해군 차량등록 번호를 단 승용차와 조화를 실은 화물차가 간간이 병원 쪽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빈소가 국군의무사령부 영내에 있는 국군대전병원 내부로 정해진 상황에서 국방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사람을 제외한 이들의 접근은 허용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국군대전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상황까지 고려해 최소한의 인원만 출입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유족 뜻과 여러 가지 사정상 병원 출입을 엄격히 제한한 상태"라고 말했다.
향후 장례 일정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정치인들이 국방부와 유족 측에 조문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해군 모 부대 소속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2개월여 뒤 사건 정식 보고 후 부대를 옮긴 지 사흘 만인 지난 12일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은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발생한 것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격노해 엄정 수사를 지시했고, 서욱 국방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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