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장군 생전모습 담은 영상 첫 공개…사진 등 자료 15점도
송고시간2021-08-17 09:50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막식 참석한 장군의 생생한 모습…반병률 한국외대 교수가 기증
독립기념관, 장군 유해 봉환 기념 '홍범도 일지' 등 소장 자료와 함께 소개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서거 후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1868∼1943년)의 생전 미공개 영상과 사진 등 16점이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17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기념으로 기념관 내 MR독립영상관에서 홍범도 장군 미공개 영상 자료 기증식을 열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영상자료는 1922년 1월 21일부터 2월 2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공산당(코민테른) 국제대회인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막식을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은 장군의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재까지 유일한 자료로, 반병률 교수(한국외국어대·사학과)가 기증했다.
이 대회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워싱턴 회의에 맞서 국제공산당이 지휘한 원동(遠東)의 식민지·반식민지 혁명자들의 대회다.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을 비롯해 김규식·여운형·현순·김원경·권애라 등 독립운동가들은 아시아 식민지 대표들과 독립투쟁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이 대회에 참석했다고 독립기념관은 설명했다.
독립기념관은 이날 기념관에서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홍범도 일지'와 '봉오동전투상보', 1912년과 1922년에 촬영된 홍범도 사진 2점 등 홍범도 장군 관련 자료 15점도 함께 소개, 전시했다.
기증식에 이어 영상 자료를 기증한 반병률 교수의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해당 자료를 전시와 연구, 교육 등에 활용해 홍범도의 활동과 한국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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