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운 따른 결승행…실력으로 우승할 것"
송고시간2021-08-20 22:16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컵대회 결승 진출 소감을 묻는 말에 "솔직히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2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은 뒤 "경기 중 상대 팀 에이스 정지석 선수가 다쳤다"며 "정지석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실력을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밝혔다.
석 감독의 말처럼 이번 대회에서 OK금융그룹에 운이 따른다.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와 컵대회 첫 경기를 치렀는데, 당시 삼성화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준결승에선 상대 팀 에이스가 경기 중 이탈했다.
정지석은 2세트 초반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코트 밖으로 나와 다시 합류하지 못했다.
주포를 잃은 대한항공은 공격 루트가 라이트 임동혁에게 집중됐고, OK금융그룹은 비교적 손쉽게 결승 티켓을 얻을 수 있었다.
결승전도 비교적 유리한 상황에서 치른다. 상대 팀인 우리카드는 19일부터 3일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다.
석진욱 감독은 운이 좋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크게 개의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석 감독은 "다른 팀의 상황을 신경 쓰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싶진 않다"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준비해서 오겠다. 실력으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대 팀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많은 것을 수확했다"며 "V리그에선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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