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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판사' 김재경 "뭐든 잘 소화해낸다는 반응 가장 기억 남아"

송고시간2021-08-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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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전날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 시범재판부의 우배석 판사 오진주 역을 맡은 김재경(33)을 최근 화상으로 만났다.

진주가 점차 야망을 품게 되면서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진주는 어떻게든 판사로서 잘 해내고 싶고, 많은 사람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시범재판부에서는 소외감을 느꼈다. 그 순간 선아가 새 일을 제안하면서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에 신이 나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미스 함무라비'를 집필한 판사 출신 작가 문유석의 후속작인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에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쇼가 펼쳐지는 파격적인 설정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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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년차 배우…할머니 돼서도 지금처럼 재밌게 일하고 싶다"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의 배우 김재경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의 배우 김재경

[나무엑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인간 활명수라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평소에도 활명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웃음)"

전날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 시범재판부의 우배석 판사 오진주 역을 맡은 김재경(33)을 최근 화상으로 만났다.

"작품은 아주 진지한 느낌인데 진주는 밝아서 어떻게 하면 극 안에 조화롭게 묻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어요. 그때 작가님께서 '내가 현실에서 보던 김재경의 에너지가 진주에게 그대로 드러나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힘이 났죠."

또 진주가 점차 야망을 품게 되면서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진주는 어떻게든 판사로서 잘 해내고 싶고, 많은 사람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시범재판부에서는 소외감을 느꼈다. 그 순간 선아가 새 일을 제안하면서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에 신이 나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진주의 모습 중 가장 좋았던 건 현실을 마주하면서 빠르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는 거예요. 저도 단체 생활을 오래 해서 내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비교적 빠르게 배웠거든요. 그 부분에서 진주랑 제가 닮았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저였다면 진주처럼 일에서 소외됐을 때 내 능력이 모자라는지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도 일 좀 달라. 껴달라'고 했을 것 같아요. (웃음)"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의 배우 김재경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의 배우 김재경

[나무엑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스 함무라비'를 집필한 판사 출신 작가 문유석의 후속작인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에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쇼가 펼쳐지는 파격적인 설정을 선보였다.

김재경은 "처음 대본을 받고 정말 상상력을 자극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판사 출신이신 작가님이 글을 쓰셔서 그런지 마냥 허구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현실적이기도 해서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대기업 총수에게는 235년형을, 상습 폭행을 일삼던 '금수저'에게는 태형을 선고하는 등 충격적인 판결도 화제가 됐다.

"매 판결이 기억에 남아요. 대본으로만 봤을 때는 이게 진짜 말이 되나 했는데, 작가님께서 '나 판사니까 나만 믿어' 하시더라고요. (웃음) 해외에서 실제로 태형을 하기도 하고, 몇백 년씩 구형하는 나라도 있어서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글이어서 더 재밌고 통쾌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의 배우 김재경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의 배우 김재경

[나무엑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지성과 진영에 대해서는 "틈날 때마다 소통하고 고민을 함께 해줘서 정말 든든했다. 특히 지성 선배님은 넓은 시야로 제가 볼 수 없는 곳까지 바라보며 조언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작품 속에서 '케미'(케미스트리·궁합)가 돋보였던 김민정에 대해서는 "선배님이 베테랑이시다 보니 '케미'를 어떻게 만드는지 잘 아셨던 것 같다. 또 대본을 읽을 때 상상했던 선아와는 전혀 다른, 뻔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룹 레인보우의 리더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김재경은 올해로 연기 도전 10년 차가 됐다.

"매 순간이 새롭고,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게 너무 재밌어요. 지금도 내가 꼬부랑 할머니가 됐는데도 새로움을 느끼고 재밌게 일을 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상상을 해요. 지난 10년 재밌게 살았으니 이런 멋진 작품을 만난 것처럼, 앞으로도 재밌게 살면 또 다른 멋진 작품이 제 앞에 기다리고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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