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낙마하고 생애 첫 A대표팀 선발된 조규성 "꿈인가요"
송고시간2021-08-24 16:01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게 꿈인가요."
생애 처음으로 축구 A대표팀에 발탁된 스트라이커 조규성(23)이 24일 소속팀 김천 상무를 통해 밝힌 소감이다.
조규성의 지난 두 달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조규성은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2골을 넣어 한국 축구의 도쿄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이후에도 꾸준히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됐다. 지난 6월 가나와의 평가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6월 발표된 2차 훈련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조규성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했을 때, 빠르게 받아들이고 다음 것을 하자고 생각했다. 김태완 감독님께서 '이제 국가대표가 되면 되지'라고 덕담해주시며 내 자존감을 높여주셨다"고 되돌아봤다.
그런데 다음 목표를 금방 이뤄버렸다. 올림픽 뒤 첫 A매치인 9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그를 뽑았다.
조규성은 "이게 꿈인가 하는 생각이다"라면서 "축구선수라면 당연히 국가대표가 꿈이다. 이제 대표팀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벤투 감독이 조규성을 뽑은 건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조규성은 올 시즌 리그에서 3골에 그쳤다.
그중 1골은 대표팀 명단 발표 날인 23일 저녁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넣었다.
벤투 감독은 전반기에 2부 리그에서 불과 2골을 넣은 선수를 대표팀에 부른 것이다.
물론, 벤투 감독이 조규성의 잠재력을 그만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벤투 감독은 조규성을 두고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제공권도 좋다"고 평가하면서 "대표팀에 왔을 때 어떻게 녹아들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대표팀에서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을 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8/24 16: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