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쉽게…한국형 중이온가속기 초전도 가속관 자체 개발 추진
송고시간2021-08-25 10:34
원자력연, 중이온사업단에 인력 파견해 HWR 타입 가속관 개발 지원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핵심 장치인 초전도 가속관 자체 개발이 추진된다.
초전도 가속관은 전기 저항이 없는 진공관 내부에 강력한 전기장을 만들어 무거운 이온들을 가속하는 장치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중이온가속기에 적합한 초전도 가속관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14명의 가속기 전문 인력을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이하 중이온사업단)에 파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중이온사업단은 2011년부터 양성자·우라늄 등 무거운 중이온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할 수 있는 대형 연구시설인 '라온' 구축을 진행해오고 있다.
당초 2017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구축 계획이 세 차례나 미뤄졌다. 특히 초전도 가속관 설치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중이온사업단은 당초 고에너지 가속구간에 바큇살 모양의 SSR(Single Spoke Resonator) 타입 초전도 가속관을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형태가 복잡해 제작과 설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성자과학연구단은 HWR(Half Wave Resonator) 타입 초전도 가속관의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HWR 타입은 국외에 개발 성공 사례가 있고 제작이 쉬워 SSR 타입의 대안 설계로 주목받는다.
파견된 인력은 올해 말까지 저에너지 초전도 가속관의 성능 시험을 수행하는 한편 포항가속기연구소와 함께 고에너지 초전도 가속관의 대안 설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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