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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염 이상반응 가능성, 백신 접종때보다 코로나 감염때 커"(종합)

송고시간2021-08-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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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김상훈기자

이스라엘 화이자 백신 접종자 88만여명 건강기록 분석

"접종시 심근염 위험 10만명당 1∼5명…미접종은 1∼11명"

이스라엘에서의 백신 접종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의 백신 접종 [AFP=연합뉴스]

(카이로·서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이광빈 기자 =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심근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지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채 감염됐을 경우 심근염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인 클라릿의 전자건강기록에 기반해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실린 연구보고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자 10만명 중 1∼5명에게서 심근염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백신 미접종 감염자의 경우 10만명 중 1∼11명에게서 심근염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백신 접종자 88만4천828명과 같은 수의 백신 미접종자를 비교 연구해 나왔다.

백신 접종자 중 심근염 증상자는 평균 연령이 25세였다. 또 분석 과정에서 검토된 21건 중 19건이 남성이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했지만, 심근염과 같은 일부 증상은 잠재적으로 심각하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연구자들은 또 24만여명의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 감염이 심근염의 매우 강한 위험 요인이 되고, 다른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드물게 확인된 다른 이상반응으로는 임파선염, 충수염, 대상포진 등이 있었다.

이런 이상반응은 코로나19 감염과는 무관했으며, 심근경색이나 혈전증을 포함한 중증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심근경색 발병 위험은 10만명당 25건, 폐혈전은 10만명당 62건이었다.

스탠퍼드대의 그레이스 리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백신 접종의 잠재적 위험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의 잠재적 혜택에 관한 정보를 더 제공하기 때문에 훌륭한 연구"라고 말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보스턴아동병원 예방의학그룹 책임자 벤 레이스는 뉴욕타임스(NYT)에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주저한 이유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심근염이라면, 이번 연구는 그 이상반응(심근염 발병)이 생길 위험이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경우와 더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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