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박병석 국회의장 'GSGG' 호칭…"나라 큰 어른에 죄송"(종합)
송고시간2021-08-31 15:32
언론법 강경파 김승원, SNS에 글 썼다가 '개XX' 논란에 삭제
금태섭 "이런 사람이 국민 대표라니 부끄럽다"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김승원 의원이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개인 SNS에 박병석 국회의장을 거명하면서 'GSGG'라는 단어를 넣었다가 삭제하고, 결국 박 의장을 찾아가 사과했다.
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새벽 1시49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론중재법을 상정시키지 못했다고 토로하며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썼다.
이에 'GSGG'가 우리말로 '개XX'라는 반응이 나왔다.
문제의 표현은 약 7시간 만에 사라졌고, 김 의원은 해당 대목을 "박병석 의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라고 고친 뒤 "그렇지만 governor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쓴 표현이다. 영어로 Government serve general G"라고 해명한 뒤 "GSGG가 비속어라는 지적이 나와서 수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런 해명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날 본회의 직전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의장실을 방문, 박 의장에게 직접 사과했다.
김 의원은 박 의장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장님이 부른 것이 아니라) 제가 미리 찾아뵌 것"이라며 "실망하셨다는 질책과 더 잘하라는 격려를 해주셨다. 여하튼 (의장님이) 나라의 큰 어른이신데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저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박 의장이 GSGG 약자의 뜻을 알았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았다.
김 의원은 판사 출신 변호사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지난해 총선에서 경기도 수원시 갑에서 당선됐다.
한편 김 의원의 'GSGG' 논란과 관련,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신분인 금태섭 전 의원은 SNS를 통해 "논란이 많은 법안이 원하는 대로 통과되지 않았다고 국회의장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개xx'의 약어를 써서 공개적으로 욕을 한 의원은 반드시 국회에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한 마디 사과나 반성 없이 변명이라고 내놓은 말도 천박하고 비겁하기 짝이 없다. 제너럴 G라니…"라며 "이런 사람이 우리를 대표한다니 나까지 부끄럽다"고 맹비난했다.
km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8/31 15: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