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마음만은 가을 출근
송고시간2021-09-04 06:30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9월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쌀쌀한 아침 공기에 옷장 속 고이 걸어둔 외투를 꺼내는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네 가을입니다.
기상청은 여름 더위의 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영향으로 늦더위와 함께 기습폭우가 계속되며 당분간 9월 늦더위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어쨌든 가을이니깐요.
아쉽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을 향기 맡으며 출근하는 일상은 더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한때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기대감이 있기도 했지만 지금은 연일 1천명대를 기록하며 국민 일상이 다시 멈추고 비상이 걸린 모습입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4단계 조치 시행과 함께 방역단계별로 권고한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한 준수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시차 출퇴근제 등이 확대되면서 어쩌면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가을 속 출근길을 보기 힘들지 모릅니다.
두 번째 코로나19 가을을 맞이하는 2021년 9월입니다. 같은 단풍잎, 같은 가을 햇볕, 같은 출근길인데 우린 조금 더 지쳐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없이 커피 한잔 들고 출근하는 여유가 사라진 요즘. 돌아오는 2022년 가을은 우리의 출근길이 좀 더 낭만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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