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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쿡방은?…'한국인의 밥상' 방송의 날 특집

송고시간2021-09-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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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최초의 방송이 전파를 타던 순간부터 음식은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가장 친숙한 소재였다.

방송의 날을 맞아 오랫동안 음식을 통해 소통하며 추억과 위로가 되어준 TV 속 음식들, 카메라 뒤에 숨어있는 맛의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그렇다면 국내 최초의 '쿡방'(요리하는 방송)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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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음식에 숨은 이야기…드라마 속 조리법부터 요리 프로그램 역사까지

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는 오는 2일 오후 7시 40분 '한국인의 밥상' 방송의 날 특집 'TV의 맛', 세상을 위로하다'를 방송한다고 1일 예고했다.

최초의 방송이 전파를 타던 순간부터 음식은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가장 친숙한 소재였다. 그리고 프로그램에는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방송의 날을 맞아 오랫동안 음식을 통해 소통하며 추억과 위로가 되어준 TV 속 음식들, 카메라 뒤에 숨어있는 맛의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먼저 '속아도 꿈결', '빨강구두'와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 등 드라마 속 밥상을 책임지는 드라마 조리팀과 만난다. 이들은 늘 화면에 담기는 색과 모양, 대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조리법, 국수가 붇지 않도록 시간을 맞추는 노하우 등을 고민해 음식을 만든다.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를 돕는 조력자이자, 드라마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소품 음식은 시대 배경이 다른 사극에선 더 많은 고민과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한 방송사 사극에 참여 중인 15년 차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민지 씨는 재료의 선택부터 조리법, 마지막 그릇에 담기까지, 방대한 자료조사와 고증과정을 거쳐 하나의 음식을 완성한다. 몇 초의 컷을 위해 토종 음식 재료를 어렵게 구해오고, 온갖 문헌을 뒤져 참고한 조리법을 영상에 구현해낸다.

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렇다면 국내 최초의 '쿡방'(요리하는 방송)은 무엇이었을까.

흑백에서 컬러TV로 바뀌던 1981년 KBS '가정요리'와 함께 본격적인 요리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당시 '가정요리' 진행자로 이름을 알렸던 박희지 요리연구가는 1세대 요리연구가로 유명했던 하선정 요리연구가의 딸이기도 하다. 그는 이제 칠순이지만 여전히 직접 담은 된장과 장아찌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박 연구가보다 먼저 방송에서 음식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어머니 하 연구가였다. 하 연구가는 1956년 개국해 5년간 전파를 탔던 국내 최초의 TV 방송국이었던 HLKZ TV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가정요리'와 함께 아침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누렸던 MBC '오늘의 요리' 진행자 이종임 씨는 박희지 씨와 이종사촌 자매다. 하선정과 하숙정, 1세대 요리계를 이끌던 자매의 손맛이 2대까지 이어졌고, 딸 박보경 씨까지, 3대째 요리연구가의 길을 걷고 있다.

음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가 TV가 전부였던 80년대, 방송이 끝나고 나면, 소개된 식자재가 시장에서 동이 나기도 했고, 요리연구가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과거 방송에 소개돼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끈 음식으로는 구절판, 달걀말이, 병아리크로켓, 짜춘권 등이 있다.

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건 아나운서는 진행자 최불암과 함께 40년 단골이라는 서울의 노포를 찾아 이북식 찜닭과 평양만두를 즐기며 TV 속 음식에 얽힌 추억을 나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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