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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평균임금 남성 8천만원 vs 여성 5천만원…1.6배 차이

송고시간2021-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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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의 평균임금을 조사한 결과 남성이 약 8천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5천만원을 받아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기업 2천149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369개 공공기관의 성별임금 관련 정보를 전수 조사·분석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지난해 상장법인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천980만 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천110만원으로 남성 임금은 여성 임금의 1.6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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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격차 OECD 평균의 2.8배…평균 근속연수 남성 12년·여성 8년

임금 격차 (PG)
임금 격차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의 평균임금을 조사한 결과 남성이 약 8천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5천만원을 받아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기업 2천149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369개 공공기관의 성별임금 관련 정보를 전수 조사·분석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이 중 상장 기업에 대한 성별 임금격차 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것이다.

상장법인 전체 성별 임금 현황
상장법인 전체 성별 임금 현황

[여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상장 기업 남성 평균임금 격차 35.9%…OECD 평균의 2.8배

지난해 상장법인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천980만 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천110만원으로 남성 임금은 여성 임금의 1.6배에 달했다.

이를 남성 평균임금에 대한 여성 평균임금을 비율로 환산한 '성별임금격차'는 3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기업들의 평균 임금격차인 12.8%의 2.8배에 달했다.

앞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OECD 회원국 내 기업들의 여성 차별 정도를 지표로 만든 '유리천장지수'에서 성별 임금격차를 공개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모두 성별 임금자료를 공시한 기업(2천29개) 중 전년과 비교해 지난해에 성별 임금격차가 완화된 기업은 54.8%(1천112개)로 조사됐다.

전체 상장기업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2.2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2년으로 조사됐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32.6%로, 전년(35.2%)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2020년 성별 근속연수 격차별 기업 및 성별 임금격차
2020년 성별 근속연수 격차별 기업 및 성별 임금격차

[여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성별 근속연수 격차 클수록 성별 임금 격차 벌어져"

성별 근속연수 격차와 성별 임금 격차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클수록 성별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에서는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평균보다 낮아도 성별 임금격차는 평균보다 높은 경우가 발견됐는데, 이는 임금이 근속연수 외에도 직급과 근로형태 등 다양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여가부는 분석했다.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금융·보험업에서 성별 임금격차는 41.4%로 나타났다. 전체 성별임금 격차인 35.9%를 웃돌았다. 다만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10.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가부는 이에 대해 여성 근로자 비중은 크지만 여성 관리자 비중은 낮은 업종 특성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산업 전체를 통틀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임대 서비스업(48.5%)으로 나타났다.

이 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8.6년, 여성 3.9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54.7%)가 전체 산업 중 가장 컸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전기, 가스, 증기·공기조절 공급업으로 각각 22.5%로 집계됐다.

두 산업 모두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각각 7.6%, 19.7%로 전체 산업 격차보다는 작았다.

[그래픽] 남녀 근로자 임금 격차
[그래픽] 남녀 근로자 임금 격차

(서울=연합뉴스) 5월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Affirmative Action) 대상인 국내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사업장에 속한 여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남성 근로자의 67.9%에 그쳤다. 2021.9.1.
jin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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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 남성 임금 여성의 1.4배…"노동시장 전반 성격차 해소돼야"

지난해 공공기관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천760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천610만 원으로 남성임금이 여성임금의 1.4배에 이르렀다.

성별 임금격차는 27.8%로, 전년(28.6%)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3.8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8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36.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8.2%)보다 2.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여가부는 공공기관 성별 임금격차가 나타나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하는데 필요한 성별 고용형태, 직급, 임원별 정보 등이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결국 고용시장으로의 진입과 유리천장 해소, 성별 업종분리, 고용 형태 등 노동시장에서의 전반적인 성격차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직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고용 유지를 위한 정책을 강화해나가고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 등 노동시장에서의 성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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