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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기습 집행…40분만에 민주노총 위원장 신병 확보

송고시간2021-09-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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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경찰의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집행은 새벽을 틈타 40여 분간 긴박하게 진행됐다.

이미 한번 구속영장 집행이 무산됐던 터라 경찰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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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에서도 부서 간 철통 보안

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집행
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집행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 진입해 구속영장 집행에 나선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2021.9.2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경찰의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집행은 새벽을 틈타 40여 분간 긴박하게 진행됐다.

이미 한번 구속영장 집행이 무산됐던 터라 경찰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4시 48분께 적막감이 감돌던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사옥 앞 도로에 회색 승합차 1대가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고 종로경찰서 수사과장과 수사관 3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승합차 뒤편에서 건물 진입로와 내부 구조 등을 살펴보며 무전을 주고받았다. 인근에서 대기하던 사복 차림 경찰 20여 명도 2차선 도로 주변에 거리를 두고 하나둘 모여 자리를 잡았다. 인근 골목에서는 경찰 기동대 40여 명이 장비를 점검했다. 이날 집행에는 수사 인력 100여 명을 비롯해 41개 부대가 동원됐다.

오전 5시 28분께 사옥 출입문이 열려있는 것이 확인되자 경찰 20여 명과 방호복 차림의 기동대원 수십 명이 1층 로비로 진입을 시작했다.

경찰은 비상계단을 이용해 민주노총 사무실 등이 입주한 9∼16층의 계단과 로비를 확보한 뒤 통행로를 차단했다. 방패를 든 기동대 경력 10여 명은 1층 출입문과 사옥 앞 2차선 도로를 통제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쇠지레와 해머 들고
쇠지레와 해머 들고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에 나선 경찰이 장비를 들고 2일 오전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로 진입하고 있다. 2021.9.2 hama@yna.co.kr

경찰이 진입했을 때 위원장실 등 민주노총 업무공간이 몰려있는 14층 사무실은 불이 꺼져있었고, 문 또한 굳게 잠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6시께까지 구내식당이 있는 9층과 10층, 16층 등에서도 수색이 이어졌다.

경찰은 진입 40여 분 만인 오전 6시 9분께 14층 사무실 안에서 양경수 위원장을 발견했다. 양 위원장은 당시 변호사를 대동해 영장에 응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사와 민주노총이 있는 건물에 진입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도 이날 영장 집행 계획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됐다. 집행을 주도하는 수사과 외에 정보과와 경비과 등은 집행이 임박한 이날 새벽에서야 계획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위원장이 경향신문사 사옥 1층 출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오전 6시 29분께였다. 민주노총 조끼를 입고 수갑을 찬 채 경찰관과 함께 나온 양 위원장은 "10월 총파업 준비 열심히 해주십시오"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호송차에 몸을 실었다.

주변에 있던 조합원들은 "양경수 위원장 석방하라"고 외치며 경찰을 밀치는 등 격양된 반응을 보였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 20일 110만 명 전 조합원 참여를 목표로 대규모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chic@yna.co.kr, allluck@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kLdi8ZiX69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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