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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의 작가 임응식 사진 작품전…10일부터 부산시민회관

송고시간2021-09-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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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한국 리얼리즘 사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 임응식(1912∼2001년) 작가 작품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문화회관은 한국 현대사진 거장 임응식 작품전 '부산에서 서울로'를 시민회관에서 10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연다고 2일 밝혔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구직'(求職)을 비롯해 하얀 한복을 입고 지팡이를 든 채 전차 앞을 건너는 노인의 모습을 담은 '전차와 노파'(1947년, 부산), 임응식 작가를 해외에 알린 유명한 사진이자 그가 가장 사랑했던 작품 '나목'(1950년, 부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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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진 선각자이자 리얼리즘 사진 선구자

반세기 만에 시민회관서 전시…'구직', '전차와 노파' 등 42점

임응식 '구직'
임응식 '구직'

명동 미도파 앞, 서울, 1953
[부산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한국 리얼리즘 사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 임응식(1912∼2001년) 작가 작품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문화회관은 한국 현대사진 거장 임응식 작품전 '부산에서 서울로'를 시민회관에서 10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는 부산 출신 임응식 작가가 태어난 지 110주년이 되는 해이자 서거 20주년이 되는 해다.

1973년 부산시민회관 개관기념전으로 열렸던 그의 회고전에 이어 반세기 만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그가 부산에서 활동하던 1946년부터 서울에 정착한 1960년까지 작품 42점을 소개한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구직'(求職)을 비롯해 하얀 한복을 입고 지팡이를 든 채 전차 앞을 건너는 노인의 모습을 담은 '전차와 노파'(1947년, 부산), 임응식 작가를 해외에 알린 유명한 사진이자 그가 가장 사랑했던 작품 '나목'(1950년, 부산)을 볼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봤음직한 그의 대표작 '구직'은 한국전쟁 직후 척박했던 그때 그 시절을 되돌아보게끔 한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서울 명동 미도파 앞에서 찍은 것이다.

남루한 야전점퍼 차림에 벙거지를 푹 눌러쓰고 '求職'이라는 한자를 가슴에 매달고 서 있는 구직자를 포착한 이 작품은 전쟁 직후의 삭막한 풍경과 사회 분위기를 가감 없이 전해준다.

이 사진은 이전까지 유행해 온 사진계의 '살롱사진'과 결별을 알리는 동시에 리얼리즘의 공식 등장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1940년대 부산의 풍경을 담아낸 임응식의 발자취를 찾아 작품 속 과거와 변화된 부산 현재 모습을 오늘날 청년 작가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다른 시대 같은 연령의 앵글전'이 2층 전시실에서 함께 열린다.

임응식 작 '나목'
임응식 작 '나목'

[부산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와 함께 임응식 작가가 부산에 활동하던 1950∼60년대 대중가요를 들려주는 부산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9일)과 동주대 박희진 교수의 강연 등이 잇따라 열린다.

서구 동대신동에서 태어난 임응식은 와세다중학교 입학선물로 카메라를 받으면서 사진에 관심을 가졌다.

1934년 일본 사진 잡지인 '사진 살롱'에 출품한 작품이 입선되면서 사진작가로 등단했다.

그를 한국 사진의 선구자라 불리게 된 데는 사진의 이론적 체계와 예술가로서 지위를 확립시키는 데 많은 공헌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최초로 한국사진작가협회를 창립했다.

이듬해인 국내 사진작가로서는 최초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쳤다.

198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 최초의 사진작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은 시간 예약제로 이뤄진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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