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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고스트' 한승연 "처음으로 혼자 준비한 연기, 칭찬 기뻐"

송고시간2021-09-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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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출신의 배우 한승연(33)은 첫 장편 주연작인 '쇼미더고스트' 개봉을 앞두고 가진 2일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NH농협 배급지원상을 받았고, 한승연의 상대역인 배우 김현목이 배우상을 수상했다.

귀신 퇴치 소동극을 다루는 영화는 유쾌함 속에 이 시대 청춘들의 어두운 자화상과 사회 문제를 품고 있는데, 한승연은 호두를 연기한 김현목과 티격태격하는 친구 '케미'(케미스트리·궁합)를 사랑스럽게 연출하는 동시에 후반부에 드러나는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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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편 주연작…"아이돌 출신 자부심 있고, 그 경험으로 자신감 얻어"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연기자로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고민과 불안함이 있었어요. 영화제에서 칭찬을 받으니 '내가 부족한 연기자는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오래 해온 노력이 잘못된 방향은 아니란 생각에 기쁘고요."

배우 한승연
배우 한승연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걸그룹 카라 출신의 배우 한승연(33)은 첫 장편 주연작인 '쇼미더고스트' 개봉을 앞두고 가진 2일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NH농협 배급지원상을 받았고, 한승연의 상대역인 배우 김현목이 배우상을 수상했다.

인터뷰를 위해 A4 종이 2장에 예상 답안을 적어왔다는 그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막힘없이 술술 답하면서 이번 작품으로 연기자로서 걱정도 한시름 덜었다는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영화는 집에 나타난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만년 취업준비생 예지와 20년 친구 호두가 '내 집 사수 셀프 퇴마' 코미디다. 한승연은 매번 취업 문턱에서 낙방해 좌절하지만, 집을 지키기 위해 귀신 못지않은 기개로 위기를 돌파하는 예지를 연기했다.

한승연은 "예지와 호두의 연대와 우정이 부러웠다"며 "나는 평범한 20·30대로서 취업난을 겪어본 적이 없는데 그런 불안감에 다가가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또 예지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를 해결해보려고 하는 능동적인 모습에 반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영화 '쇼미더고스트'
영화 '쇼미더고스트'

[인디스토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귀신 퇴치 소동극을 다루는 영화는 유쾌함 속에 이 시대 청춘들의 어두운 자화상과 사회 문제를 품고 있는데, 한승연은 호두를 연기한 김현목과 티격태격하는 친구 '케미'(케미스트리·궁합)를 사랑스럽게 연출하는 동시에 후반부에 드러나는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헛웃음이 나오고 코웃음이 쳐지는 캐릭터가 호두라면, 예지는 그런 호두를 잡아다가 같이 일을 해결해나가는 사리분별력이 있는 캐릭터"라며 "호두가 알록달록한 색을 낼 수 있도록 하면서, 후반부 진지한 부분이 들뜨지 않도록 중점을 둬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한승연에게 배우로서 특별한 작품이다. 그동안은 작품마다 연기 지도를 받아왔지만, 이번 예지 캐릭터만큼은 오롯이 혼자 만들어냈다고 했다.

"가수 생활을 하면서 연기할 때는 매 신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준비했어요. 저를 믿기보다는 경험 많은 사람들의 말에 의지했죠. 그런데 이번 영화는 혼자 준비했어요. 그런 영화로 칭찬을 받은 거라 저한테는 의미가 커요."

배우 한승연
배우 한승연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승연은 1997년 인기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 단역인 고아원 아이로 카메라에 얼굴을 내비쳤다. 카라 데뷔가 2007년이니 10년이나 앞서 아역 배우로 먼저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셈이다. 카라 활동으로 인기를 얻은 뒤에는 드라마의 특별출연, 조연, 주연 등을 거치며 연기를 꾸준히 해왔다. 아직 개봉일이 잡히지 않은 공포 영화 '응보'도 촬영을 마친 상태다.

초등학교 때 연기학원을 다니며 배우를 꿈꾸다 중학생이 되면서 가수를 갈망하게 됐다는 그는 아이돌 경험에 자부심이 있고, 그때의 영광스러운 순간들로 인해 자신감을 얻는다고 했다.

"화려했던 20대가 어둠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살면서 그렇게 큰 사랑을 받는 건 쉽지 않은 경험이란 걸 알아요. 연기를 다시 시작할 때는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 시청자분들이 바라보는 것과 제가 생각하는 것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10년 정도 무대에서 밝은 에너지만 뿜어내야 하다 보니 웃는 것, 기쁜 것 외에 다른 감정들이 필요하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을 채우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거죠."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한승연은 앞으로 배우로서는 물론 가수 활동 역시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 내 진로를 정해서 그 길을 걸어왔다"며 "그만큼 이 삶에 책임감도 있고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는 오는 9일 개봉한다.

영화 '쇼미더고스트'
영화 '쇼미더고스트'

[인디스토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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