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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친환경 수도계량기, 동파시 다량 누수 원인"

송고시간2021-09-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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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서울시가 도입한 친환경 소재의 수도계량기가 동파 시 다량 누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자체 감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2019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친환경 소재인 폴리케톤으로 만들어진 수도계량기 총 12만4천40개를 사들여 이 중 8만5천924개를 공동주택 등에 설치했다.

폴리케톤 계량기는 동파 사고가 발생하면 몸통까지 파손돼 물이 다량으로 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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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실 기자
고현실기자
동파된 수도계량기
동파된 수도계량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가 도입한 친환경 소재의 수도계량기가 동파 시 다량 누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자체 감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2019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친환경 소재인 폴리케톤으로 만들어진 수도계량기 총 12만4천40개를 사들여 이 중 8만5천924개를 공동주택 등에 설치했다.

하지만 폴리케톤 계량기는 동파 사고가 발생하면 몸통까지 파손돼 물이 다량으로 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황동 수도계량기는 동파 시 계량기 지시부의 유리 뚜껑만 파손되는 경우가 많아 물이 새는 경우가 적다는 게 감사위원회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파손 등으로 교체된 폴리케톤 계량기 744개 중 498개(67%)는 황동 등 다른 재질의 기기로 바뀌었다. 134개는 설치 미숙 등으로 인해 다시 설치됐다.

폴리케톤 계량기의 교체 비용은 1회당 8만5천원에 이른다. 폴리케톤 계량기는 환경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동결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황동보다 2배 길고, 가격도 개당 2만원으로 황동(3만2천원)보다 싸다.

재활용이 가능한 황동과 달리 재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파손된 계량기는 그대로 폐기되는 실정이다.

감사위원회는 "제품 신뢰도 저하와 요금 부과 등으로 민원 분쟁이 가중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제품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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