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초중고 개학 이후 90명 확진…절반 이상 '학교 밖' 감염
송고시간2021-09-07 15:36
초등생 확진자 대부분은 '가족 간 접촉'…중·고생은 노래방·PC방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양지웅 기자 = 강원도 내 초·중·고 개학 이후 90명의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학교 밖 감염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이후 전날까지 집계된 도내 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90명이다.
고교생이 4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학생 29명, 초등생 21명 순이다.
감염 경로는 학교 밖이 49명으로 절반 이상(54.4%)을 차지했다. 교내 집단 감염은 30명(33.3%)이고 개별 사례 감염은 11명(12.2%)이다.
교내 감염은 화천의 한 고교에서 20명이 확진된 집단 감염이 대표적이다.
학교 밖 감염 중 65.3%인 32명은 가족 간 접촉이다. 이밖에 노래방을 통한 감염이 18.4%, 교회 8.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초등생 확진자 21명 중 20명이 가족 간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파악됐다.
가족 간 접촉의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없어 감염 위험이 높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중고생의 경우 학교 외부에서의 활동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주요 활동 공간인 코인노래방이나 PC방 등에 대한 방역을 수사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개학 이후 학생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초중고 학생의 감염 경로를 파악해 학교 내 방역수칙 준수, 개인 방역의 중요성, 가족 감 감염에 대한 경각심 등을 거듭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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