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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경찰관들이 의경에 폭언·괴롭힘 의혹…감찰 조사

송고시간2021-09-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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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인천 일선 경찰서에 배치된 의무경찰대원들이 지휘 요원인 경찰관들로부터 폭언과 업무 전가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8일 인천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일부 직원이 의경들에게 폭언을 하거나 업무를 미뤘다는 내용의 민원이 전날 인천경찰청 감찰계와 의무경찰계에 접수됐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의경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전반적인 감찰이 이뤄지고 있는 사안"이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로 해당 내용에 대해 따로 답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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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들이 쓴 진술서
의경들이 쓴 진술서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일선 경찰서에 배치된 의무경찰대원들이 지휘 요원인 경찰관들로부터 폭언과 업무 전가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8일 인천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일부 직원이 의경들에게 폭언을 하거나 업무를 미뤘다는 내용의 민원이 전날 인천경찰청 감찰계와 의무경찰계에 접수됐다.

의경들은 자체적으로 작성한 진술서에서 "정신적으로 아픈 XX들은 나한테 오면 정신 개조시켜주겠다"거나 "또 그 XX하면 죽여버린다"는 등의 폭언을 지휘 요원들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휘 요원은 소대장이나 부관 보직을 맡아 의경 부대를 관리하는 경찰관이다.

진술서에는 지휘 요원이 한 의경에게 "나이 처먹고 군대 와서 부끄럽지도 않냐. 나잇값 하라"며 폭언을 했다거나 휴식하던 의경들을 모두 깨워 특정 지휘 요원의 티셔츠를 찾게 시켰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 의경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부당 행위를 익명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인권 진단'에 이런 내용을 적으면 점호 시간에 그런 내용을 올리지 말라고 지시했다"고도 말했다.

이들은 또 지휘 요원들이 야간 당직 시간에 다목적실에 모여 술을 마시거나, 근무일지·업무분장표 작성 등의 업무를 '서무'라는 명목으로 의경들에게 떠넘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진술서를 작성한 의경 10여명은 모두 11명의 지휘 요원이 폭언이나 업무 전가를 했다고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민원을 받은 인천경찰청은 조만간 의혹이 제기된 지휘 요원들과 의경들을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한 뒤 사안이 사실로 파악되면 징계 조치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의경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전반적인 감찰이 이뤄지고 있는 사안"이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로 해당 내용에 대해 따로 답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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