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中 굴욕조약 체결 120주년에 3월 미중회담 사진 재소환 왜?

송고시간2021-09-08 12:22

beta
세 줄 요약

중국이 20세기의 문턱에서 서방과 체결한 굴욕적 조약인 신축(辛丑)조약 체결 120주년이었던 7일 중국에서는 지난 3월 알래스카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회담 사진이 '재소환'됐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신축조약 120주년'이라는 해시태그는 현지시간 8일 오전 10시 기준 7천300만 건 이상의 조횟수를 기록한 가운데, 신축조약 체결 사진과 알래스카 회담 사진을 아래위로 배치한 사진이 온라인에 널리 유포됐다.

유포된 사진의 한 버전은 '1901신축년, 8개국 연합국이 베이징에 침입한 뒤 베이징에서 신축조약을 체결했다'는 설명과 함께 굴욕적인 조약체결 사진을 배치하고, 그 아래에는 '2021 신축년 중미대화, 미국은 고압적 태도로 중국에 말할 자격이 없다'는 글과 함께 3월 알래스카 회담 사진을 실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1901·2021 두 신축년 중국의 위상 대조한 사진에 中열광

중국 인터넷에 널리 유포된 신축조약 체결-알래스카회담 대조 사진
중국 인터넷에 널리 유포된 신축조약 체결-알래스카회담 대조 사진

[글로벌타임스 캡처=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20세기의 문턱에서 서방과 체결한 굴욕적 조약인 신축(辛丑)조약 체결 120주년이었던 7일 중국에서는 지난 3월 알래스카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회담 사진이 '재소환'됐다.

120년 전 신축년(1901년)에는 중국이 힘이 약해 서방에 굴복했지만 60갑자 두 번을 돌아 찾아온 2021년 신축년에는 중국이 성장한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 당당히 맞서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사진이 중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신축조약 120주년'이라는 해시태그는 현지시간 8일 오전 10시 기준 7천300만 건 이상의 조횟수를 기록한 가운데, 신축조약 체결 사진과 알래스카 회담 사진을 아래위로 배치한 사진이 온라인에 널리 유포됐다.

유포된 사진의 한 버전은 '1901신축년, 8개국 연합국이 베이징에 침입한 뒤 베이징에서 신축조약을 체결했다'는 설명과 함께 굴욕적인 조약체결 사진을 배치하고, 그 아래에는 '2021 신축년 중미대화, 미국은 고압적 태도로 중국에 말할 자격이 없다'는 글과 함께 3월 알래스카 회담 사진을 실었다.

아울러 웨이보에는 신축조약 120주년과 관련, "국치를 잊지 말고 중화를 진흥하자' , '역사를 깊이 새기고 스스로 강해지자', '역사를 제대로 기록해야 한다. 잊는 것은 배반이다' 등과 같은 결기에 찬 글들이 대거 올라왔다.

신축조약은 청나라 시절 '서양 오랑캐를 몰아내자'며 일어난 의화단 봉기를 서방 연합군이 진압한 뒤 영국 ·미국 ·러시아 ·독일 ·일본 등 8개국과 청나라 사이에 체결됐다. 청이 당시 4억5천만 냥의 배상금을 지불하고, 베이징 공사관(公使館) 구역 설정, 외국 군대 상주, 베이징 주변의 포대(砲臺) 파괴 등을 수락한 불평등조약이었다.

반면 지난 3월 18∼19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간에 2대2로 이뤄진 미중고위급 회담에서 중국 측은 미국에 시종 목소리를 높였다.

일례로 당시 미 측이 중국의 신장·홍콩·대만에 대한 조치, 미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경제적 강압 등에 우려를 표하자 양 정치국원은 미국이 주창하는 보편적 가치나 국제질서를 대다수 국가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래픽]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격론 대치
[그래픽]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격론 대치

[서울=연합뉴스 자료] 장성구 기자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jhc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