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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쑤신 국민의힘…尹의혹 '제보자 누구?' 루머 증폭(종합)

송고시간2021-09-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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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고발사주' 의혹의 불길이 국민의힘 내부로 빠르게 번지는 모양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안의 초점은 제보의 경로와 실제 고발이 이뤄진 과정에 쏠리는 양상이다.

'사주 의혹'은 빠지고 '고발 의혹'만 남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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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장 초안, 정점식→당무감사실→고발담당 변호사 정황도

제보자 지목된 조성은, 사실상 '제보 의혹' 부인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이준석 대표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의 불길이 국민의힘 내부로 빠르게 번지는 모양새다.

애초 의혹의 본질은 지난해 총선 당시 검찰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개입했느냐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안의 초점은 제보의 경로와 실제 고발이 이뤄진 과정에 쏠리는 양상이다.

'사주 의혹'은 빠지고 '고발 의혹'만 남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신빙성 없는 괴문서"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신빙성 없는 괴문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 제보자 지목 조성은 "윤석열·김웅 명예훼손에 법적 대응"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의 첫 의혹 보도가 나온 뒤 제보자로 유력하게 지목됐던 조성은 씨는 지난 8일 심야 SNS를 통해 "윤 전 총장과 김웅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지난해 총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동안 김 의원이 검찰로부터 고발장을 전달받아 조 씨에게 줬고, 조 씨가 최근에 이런 사실을 매체에 제보했다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 때문에 조 씨가 검찰에 공익신고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해 공익신고자 신분으로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9일 국회 예결특위 회의에 참석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그 진위를 물었으나, 박 장관은 "제게 확인할 권한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오후에는 김 의원이 전달한 고발장이 조 씨를 거쳐 당시 총선 선대위 법률지원단에 있던 김모 변호사에게 들어갔고, 그가 이를 제보했다는 설이 돌았다.

김 변호사가 현재 황교안 대선 후보 캠프에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자 황 전 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황교안 캠프는 김XX라는 분과 전혀 관계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고발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하는 김웅 의원
'고발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하는 김웅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 정점식이 당에 고발장 전달?…이준석은 "파악 못했다"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 법률자문위원인 조상규 변호사가 작성했던 열린민주당 대표 고발장 초안이, 김 의원이 대검에서 받아 전달했다는 의혹의 고발장과 흡사한 것으로 드러나 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조상규 변호사는 전날 입장문에서 "제가 당에서 받은 내용은 김 의원이 전달했다는 초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측과 김 의원이 '뉴스버스'의 보도에 쓰인 텔레그램 캡처 화면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뉴스버스는 고발장을 전달한 의혹이 있는 손준성 검사의 이름이 나오는 해당 캡처를 보도의 진실성을 뒷받침할 유력한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지난해 법률지원단장이던 정점식 의원이 고발장 초안을 당무감사실에 전달했고, 당무감사실은 이를 조 변호사에게 건넨 정황이 전해졌다.

정작 이준석 대표는 이런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과 관련된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당은 이 같은 내부의 혼란이 이어질수록 여권의 공세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의식해 전략통인 김재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공명선거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공명선거단 산하에는 검증특위가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응이 특위의 지상과제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kjpark@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6nka-VJTG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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