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쿠팡 휴대폰 반입 금지로 네살 딸 다친 것도 몰라"

송고시간2021-09-09 15:08

beta
세 줄 요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이하 쿠팡지회)와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등은 9일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증언대회'를 열고 쿠팡 물류센터의 휴대전화 반입금지 등 노동환경을 비판했다.

백정엽 쿠팡지회 부지회장은 "휴대폰 반입 금지는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 늘 문제가 지적돼 왔다"며 "금지 이유는 산업 설비를 외부에 유출하면 안 된다는 것이지만 쿠팡이 가리고 싶은 '보안'은 열악한 노동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백 부지회장은 쿠팡이 간선트럭·지게차 등이 드나드는 물류센터에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한다고 한 데 대해 관리자 등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파렴치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네 살 아이가 유치원에서 2도 화상을 입었는데 제가 휴대전화가 없던 때라 방치된 채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네요."(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이하 쿠팡지회)와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등은 9일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증언대회'를 열고 쿠팡 물류센터의 휴대전화 반입금지 등 노동환경을 비판했다.

쿠팡 노동자 증언대회
쿠팡 노동자 증언대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백정엽 쿠팡지회 부지회장은 "휴대폰 반입 금지는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 늘 문제가 지적돼 왔다"며 "금지 이유는 산업 설비를 외부에 유출하면 안 된다는 것이지만 쿠팡이 가리고 싶은 '보안'은 열악한 노동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백 부지회장은 쿠팡이 간선트럭·지게차 등이 드나드는 물류센터에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한다고 한 데 대해 관리자 등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파렴치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긴급한 전화는 해당 근로자에게 내용이 전달된다', '필요한 경우 업무시간 중에도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쓸 수 있다'는 등의 쿠팡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물류센터의 열악한 냉난방 실태도 거론됐다.

고양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윤수현 쿠팡지회 조합원은 "물류센터 구조는 사람이 아닌 물류 작업 중심"이라며 "1개 층이 철판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나뉘어 있어 열기를 받아 바닥 자체가 뜨겁다"고 말했다.

폭염 기간이었던 지난 7∼8월 쿠팡지회 조합원들이 물류센터 온도를 조사한 결과 새벽에도 온도가 35도 이상인 것으로 측정됐다.

쿠팡 노동자 증언대회
쿠팡 노동자 증언대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dho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