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상반응 평가 136건 중 아나필락시스 23건만 인과성 인정
송고시간2021-09-09 15:22
길랭-바레 증후군 2건, 심근염 1건은 '근거 불명확'…재평가 예정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후 발생한 신규 사망·중증 사례 대부분은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이달 3일 제29차 회의를 열고 사망 및 중증 신규 사례와 재심의 사례 등 총 136건(사망 20건, 중증 33건, 아나필락시스 83건)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아나필락시스 23건에 대해서만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고 중증 3건은 '근거 불명확' 사례로 분류됐다.
그 외의 아나필락시스 60건, 사망 20건, 중증 30건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사망 사례 20명 가운데 새로 신고된 19명의 연령대는 22세에서 94세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연령은 76.3세였다. 이들은 모두 고혈압, 뇌졸중, 당뇨, 고지혈증, 허혈심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접종한 백신의 종류는 화이자 11건, 아스트라제네카(AZ) 6건, 모더나 1건, 교차접종 1건이었다.
피해조사반은 기저질환 및 예방접종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규로 신고되거나 재심의 대상인 사망자 20명 모두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증 사례 33명 가운데 신규 32명의 연령대는 22세부터 92세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연령은 70.5세였다. 이들 중 20명(78.12%)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접종 이후 증상 발생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10.9일로 파악됐다.
중증 사례 중 길랭-바레 증후군 2명, 급성 심근염 1명에 대해서는 근거가 불명확한 사례로 평가했다. 근거 불분명 사례는 향후 근거가 확보되는 시점에서 재평가될 예정이며 1천만원 이내의 의료비가 지원된다.
현재까지 피해조사반이 심의한 사례는 사망 598건, 중증 813건, 아나필락시스 706건 등 총 2천117건이다.
이중 사망 2건(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급성 심근염), 중증 5건, 아나필락시스 245건 등 총 252건에 대해서만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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