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수처 압수수색 강력비판…"정권 호위무사의 정치쇼"
송고시간2021-09-10 11:41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거론되는 김웅 의원실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야당 탄압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에게 "심각한 야당 탄압"이라며 "우리 당으로 들어온 공익제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정당의 문제지 공수처가 개입할 사안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지부진, 세월을 늦추기만 하다가 여당 측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기습남침한다"라고 지적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고발장이 접수되자마자 전광석화로 영장을 집행한 공수처 사례가 지금까지 있었나. 1호 사건인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기소의견 하나 내는 데에도 미적대던 공수처가 야당 의원에 대한 수사는 그 어느 때보다 민첩하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서도 "현재 김웅 의원이 있지 않고, 대리할 변호인도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수처가 압수수색 영장도 보여주지 않고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치공세, 야당 압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백주 대낮에 집권 세력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고 공수처를 비난했다.
검사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수사 능력도 없는 공수처가 보여주기식 정치 쇼를 벌이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판을 벌이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다. 공수처는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사이에 (고발 사주 관련) 파일이 오갔는지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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