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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시선] 길에서도 TV에서도 만화에서도…미국은 9·11 추모중

송고시간2021-09-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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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지금 미국은 온통 9·11 테러 20주년 추모 물결에 휩싸였다.

3천명 가까운 사망자 중 적지 않은 인원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이라는 점에서 꼭 20주년이 되는 11일(현지시간) 이들을 잊지 않고 추모하려는 노력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노력 중 하나는 대규모 희생자들이 나온 3곳의 현장을 하나로 잇는 '9·11 국립 추모의 길' 연결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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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 테러 현장 연결하는 '추모의 길' 조성중…TV 다큐멘터리 '봇물'

마블 히어로들이 당시 희생된 소방관 등 기리는 특별 단편만화도

'9·11 국립 추모의 길'에서 열리는 자전거대회
'9·11 국립 추모의 길'에서 열리는 자전거대회

[9·11 추모의 길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지금 미국은 온통 9·11 테러 20주년 추모 물결에 휩싸였다.

진주만 공습 이후 미 본토를 때린 첫 공격이자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한 전례 없는 대규모 테러 행위인 만큼 그 충격과 상흔이 여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3천명 가까운 사망자 중 적지 않은 인원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이라는 점에서 꼭 20주년이 되는 11일(현지시간) 이들을 잊지 않고 추모하려는 노력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노력 중 하나는 대규모 희생자들이 나온 3곳의 현장을 하나로 잇는 '9·11 국립 추모의 길' 연결 사업이다.

9·11 국립 추모의 길 지도
9·11 국립 추모의 길 지도

[9·11 추모의 길 홈페이지 캡처]

뉴욕시 세계무역센터(WTC) 붕괴 현장과 버지니아주 국방부 청사,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인근의 유나이티드항공 93편 추락 현장을 잇는 이 길은 6개 주와 워싱턴DC를 통과한다.

기존 도로 30개를 연결해 도보 또는 자전거로 9·11 현장들을 순례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이 길의 총연장은 1천300마일(약 2천92㎞)에 이른다.

데이비드 브리클리 전 버지니아주 보존부 장관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사업에는 생존자와 유가족 등이 동참해 연방·지방정부 관리 수백명과 부동산 소유주들을 만나 통행권을 확보하고 토지를 기부받았다.

WTC 붕괴 현장에 투입됐던 전직 뉴욕시 소방관 팀 브라운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3곳의 현장은 영적, 정서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제 물리적으로도 연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9·11 20주년 추모하는 캡틴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
9·11 20주년 추모하는 캡틴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

[마블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마블 '히어로'들도 추모 대열에 동참했다.

마블 엔터테인테인먼트가 9·11 20주년을 맞아 전날 공개한 단편 만화 '더 포 파이브즈'(The Four Fives)는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가 맨해튼 시내에서 20년 전 희생된 소방관들을 기리는 종소리를 들으면서 당시 목숨을 잃은 현장 요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내용을 그렸다.

작가인 조 케사다는 물론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의 고향은 9·11 테러 희생자의 대부분이 집중된 뉴욕시다.

9·11 때 희생된 현장 요원들 추모하는 마블 히어로들
9·11 때 희생된 현장 요원들 추모하는 마블 히어로들

[마블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방송사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일제히 9·11 관련 다큐멘터리를 쏟아내고 있다.

PBS는 지난 7일 테러의 후속 여파를 심층 분석한 '9/11 이후의 미국'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고, 히스토리채널은 당시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4대의 비행기에 탑승한 희생자 유족과 친구들의 기억을 재구성한 '포 플라이츠' 등 4편의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넷플릭스의 '터닝포인트 :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은 이미 인기 프로그램 대열에 올랐고, 애플 TV+는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 최고위 관료들을 인터뷰한 '9/11 : 대통령의 작전회의실'을 무료로 방영한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터닝포인트 :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터닝포인트 :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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