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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 후반기 '최동원급' 특급 활약

송고시간2021-09-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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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박세웅(26)이 후반기 들어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박세웅은 1984년 롯데 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긴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 데뷔 첫해 17승을 거두며 롯데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염종석처럼 우완 정통파에 안경을 쓴 투수다.

올해 후반기만 놓고 보면 가히 최동원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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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5경기 35이닝 5승에 평균자책점 1.03

10일 부산 SSG전에서 삼진 잡아내며 위기 탈출하는 롯데 박세웅
10일 부산 SSG전에서 삼진 잡아내며 위기 탈출하는 롯데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박세웅(26)이 후반기 들어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책임지며 3안타 1실점 역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박세웅은 1984년 롯데 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긴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 데뷔 첫해 17승을 거두며 롯데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염종석처럼 우완 정통파에 안경을 쓴 투수다.

2015년 박세웅이 이적할 때부터 롯데 팬들은 박세웅을 '안경 에이스'의 적통을 이을 후계자로 지목하며 아낌없는 애정을 보냈다.

올해 후반기만 놓고 보면 가히 최동원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세웅은 후반기 5경기에서 35이닝을 소화하며 5승에 평균자책점 1.03을 거뒀다.

후반기 평균자책점과 이닝에서 모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평균자책점 1.01, 35⅔이닝)에 이은 리그 2위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410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후반기 5경기 중 4경기를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장식했다.

10일 부산 SSG전에서 역투하는 롯데 박세웅
10일 부산 SSG전에서 역투하는 롯데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시즌 전반기까지 15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29에 그쳤던 박세웅은 후반기에는 특급 투수로 변신했다.

비결은 슬라이더 구사 비율을 줄이고 커브와 포크볼의 비중을 늘린 데 있다.

박세웅의 원래 주무기는 슬라이더다. 전반기에는 직구(구사율 47.2%) 다음으로 슬라이더(26.7%)를 많이 던졌다.

하지만 직구와 슬라이더의 구속 차이가 크지 않은 게 문제였다. 상대 타자들은 직구 타이밍으로 스윙해도 쉽게 커트가 가능했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리더라도 직구와 슬라이더의 가운데 속도에 타이밍을 맞추고 대응하면 됐다.

그런데 여기에 느린 커브가 추가되면서 상대 타자들은 한 타이밍에만 맞출 수 없게 됐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세웅은 지난 10일 SSG전에서 슬라이더의 비율을 10.6%로 올 시즌 평균인 23.1%에 절반 이하로 확 낮췄다.

대신 커브와 포크볼의 비중을 각각 21.2%, 17.6%로 끌어올렸다.

2020 도쿄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뒤에는 위기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여유가 생겼다.

롯데는 현재 8위에 머물고 있지만, 후반기 승률 1위(0.636)를 질주하며 '5강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박세웅이 연일 눈부신 투구로 거인의 후반기 대반격을 이끌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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