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 48.9%…울산·대전 4개, 제주 5개 남아
송고시간2021-09-11 12:09
비수도권 일부 지역 가동률 70% 넘어…전국 준-중환자 병상 57.6%, 생활치료센터 53.6% 가동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천800∼2천명대를 기록하면서 병상 부족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병상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중증환자 전담 병상과 준-중환자(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 병상, 생활치료센터 병상 등을 지속해서 추가 지정하고 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8.9%로, 950개 병상 중 485개가 비어 있는 상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51.8%로 절반을 넘어섰고, 비수도권은 이보다 낮은 43.3%다. 다만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가동률이 70%를 초과하는 등 병상 여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은 16개 병상 중 4개만 남아 있고(가동률 75.0%) 대전도 14개 병상 중 4개만 비어 있다(가동률 71.4%). 제주 또한 8개 병상 중 3개가 이용 중이어서 5개만 남은 상태다.
전국의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7.6%로 집계됐다. 450개 중 191개 병상이 남아 있다.
준-중환자 병상 역시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한계에 달했다.
경북의 경우 2개뿐인 병상이 모두 사용 중이어서 바로 입원 가능한 병상이 없다. 인천은 23개 병상 중 비어있는 병상은 3개뿐이며 전북은 8개 병상 가운데 2개만 남았다.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전국 생활치료센터 총 88곳의 병실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53.6%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에는 4천731명, 비수도권 센터에는 4천498명이 각각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총 9천731개 중 3천695개를 사용할 수 있다. 수도권에는 총 1천18개 병상이 남아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며 확진자 증가세가 전국적으로 퍼지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날 비수도권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비수도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정명령으로 위중증 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146개, 중등증 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1천17개가 추가된다.
앞서 수도권 지역은 지난달 13일 시행된 행정명령으로 위중증·중등증 환자 전담 치료병상 약 600개가 추가 확충됐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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