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사외이사 후보 제청…첫 노조추천 이사 나오나
송고시간2021-09-11 12:50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새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에서 금융권 첫 노조추천 이사가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전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 회의를 열고 복수의 사외이사 후보자를 오후 늦게 기획재정부에 제청했다.
방 행장이 최종 몇 명을 제청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사측 추천인과 노동조합 측 추천인 1명씩 최소 2명을 제청해야 한다는 노사 간 합의가 이전부터 있었던 만큼, 노측 인사가 최소 1명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연이어 불거진 상태라 이추위가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안다"며 "후보자 제청에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성장금융과 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공기업 임원·사장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연달아 나왔다.
기재부는 제청이 올라온 후보자 중에 사외이사를 선정하고, 법 위반 사실 등 간략한 검증을 한 뒤 추석 연휴 전에 최종 임명할 전망이다.
수은 노조는 작년 1월 사외이사 2명을 채우는 과정에서도 외부인사 1명을 추천했으나 선임이 불발됐다.
당시 사측 3명, 노측 1명이 제청됐는데 사측 추천인만 2명 선임됐다.
올해 들어서는 기업은행[024110]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도 각각 노동조합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실제 선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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