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기도 전 '물폭탄'…제주 곳곳서 피해 발생
송고시간2021-09-14 14:11
도로에 차 고립, 숙박업소 침수, 하수구 역류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태풍 '찬투'의 간접영향으로 14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에 476㎜의 비가 내렸다.
그 외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434.5㎜, 국립기상과학원 258㎜, 서귀포 249.3㎜, 제주 가시리 236㎜, 산천단 192.5㎜, 성산 125.8㎜, 가파도 105㎜, 제주 88.1㎜ 등이다.
제주도 전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많은 비로 제주시 용강동 대룡소천 인근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이 도로를 지나던 차가 고립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8시 58분께 서귀포시 서호동 수모루사거리도 침수돼 차 1대가 고립되면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다행히 두 사고 모두 차량만 침수되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밖에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의 신호등이 심하게 흔들려 안전 조치가 이뤄졌으며 서귀포시 서호동 하수구가 역류하고 강정동의 숙박업소 등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인명구조 2건(2명), 안전조치 7건, 배수 작업 10건(29t), 예방 활동 13건이 이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15일까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찬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에 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한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 속도로 동남동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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