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된 '정치 1번지' 종로…여야 거물 빅매치?
송고시간2021-09-15 16:25
與 임종석 추미애 등 거론… 野 최재형·나경원에 이준석 등판론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15일 의원직 사퇴로 진행될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 1번지'로 불릴 만큼 정치적인 상징성이 큰데다가 내년 3월 9일 대선 때 같이 치러지면서 여야 거물들이 대선 후보와 사실상 러닝메이트를 이루면서 대결을 벌일 것이란 관측에서다.
일단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 이름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개인적 인지도에 더해 지난해 4월 총선 때 종로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불출마를 선언한 이력 때문이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이라는 상징성도 그의 출마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다만 임 이사장은 현재 경문협 관련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이유로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는 현재 대선 경선을 뛰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 광진을이 직전 지역구였던데다가 경선에서 안정적인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권리당원 등을 비롯한 개혁 세력의 지지도를 확인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판세상 이번에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긴 어렵지만, 종로를 발판으로 차기를 노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국민의힘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이름이 나온다.
그는 감사원장 재직으로 종로와 연을 맺은 바 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역시 이 전 대표와 맞붙어서 패한 만큼, 설욕을 벼를 가능성이 있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현역 당협위원장인 정문헌 전 의원도 잠재적 후보군이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준석 대표의 구원등판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시점부터 주변에서는 종로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로서 대선 승리를 이끌고 종로 선거에서도 승리한다면 순식간에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까지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당사자인 이 대표는 이 같은 견해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당 대표 선출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다음 총선에 기존 지역구인 노원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서초갑 역시 무주공산이 된 상태다.
서초가 보수정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 곳에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주로 거론된다.
올해 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출마해 대중 인지도를 쌓은 조은희 현 서초구청장과 서초갑 의원이었던 이혜훈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서는 작년 총선에서 윤 의원에 고배를 마신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강남구 을에서 낙선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도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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