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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와" 분통 터트린 秋에 尹측 "당청 손준성 엄호 실토"

송고시간2021-09-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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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추윤 갈등'의 당사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15일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과거 유임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에 나선 추 전 장관이 손 전 정책관을 왜 그 자리에 앉혔느냐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질문에 "윤석열의 로비에다가 당에서 엄호한 사람도 있었고, 청와대 안에도 있었다"고 답변한 것이 발단이 됐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전 장관이 손준성 검사의 유임과 관련해 민주당과 청와대의 엄호가 있었다고 실토했다"라며 "종합하면 민주당과 청와대가 부탁한 인사를 법무부장관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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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강민경 이은정 기자 = '추윤 갈등'의 당사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15일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과거 유임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에 나선 추 전 장관이 손 전 정책관을 왜 그 자리에 앉혔느냐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질문에 "윤석열의 로비에다가 당에서 엄호한 사람도 있었고, 청와대 안에도 있었다"고 답변한 것이 발단이 됐다.

추 전 장관은 토론 후 감정이 가라앉지 않은 듯 이날 새벽 3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잠이 오지 않는다"며 "한창 개혁페달을 밟을 때 '당이 재보선 분위기 망친다며 물러나라 한다'는 소리를 듣고 물러났었다"고 작년 말 사임할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당은 끝내 개혁을 실종시키고, 선거에 참패하고, 검찰의 음습한 쿠데타도 모르고 거꾸로 장관이 징계청구로 키워줬다고 원망을 했다"며 "이제 와 해임건의한 대표가 탓을 바꾸려는 프레임 걸기를 시도한다. 이런 걸 정치라고 해야 하나"라고 이 전 대표를 향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 조용기 목사 조문하는 윤석열
고 조용기 목사 조문하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1.9.15 [국회사진기자단] zjin@yna.co.kr

이를 두고 윤 전 총장 측은 추 전 장관이 사실상 청와대가 작년 검찰인사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자백한 셈이라며 역공을 가했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전 장관이 손준성 검사의 유임과 관련해 민주당과 청와대의 엄호가 있었다고 실토했다"라며 "종합하면 민주당과 청와대가 부탁한 인사를 법무부장관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권 차원에서 유임시킨 검사가 야당 정치인과 접촉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의문점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박범계 법무장관을 향해 "이 전 대표와 손 검사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라며 손 검사와 청와대의 관계가 무엇인지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9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9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자 추 전 장관 측은 인사 관련 논란은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며 재반박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이 누구에게 손준성의 유임을 청탁했는지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며 "윤 전 총장은 본말을 뒤집으려는 헛된 시도를 삼가고, 손준성에게 고발 사주를 지시한 것부터 인정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안의 핵심은 윤석열이 장악했던 검찰이 윤석열과 그의 배우자, 측근들을 피해자로 삼은 고발장을 국민의힘으로 하여금 고발하게 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작년 8월 손 검사가 수사정보정책관에 유임될 당시 당대표였던 이 전 대표 측은 추 전 장관이 경선 레이스에만 몰두,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이낙연 캠프의 한 중진 의원은 "추미애는 장관 출신이 맞나, 어떻게 이렇게 대통령의 뒤통수를 때릴 수 있나"라며 "본인이 윤석열로 떴으니, 저렇게 윤석열만 잡고 가겠다는 것인가. 기가 막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여권 사정에 밝은 청와대 출신의 한 관계자는 "작년 검찰 인사 당시 손준성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다. 신경쓰지 않아도 될 주장"이라며 "추 전 장관이 그때 많이 코너에 몰렸던 상황이어서 섭섭했던 감정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Bdc2RdWIZo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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