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용기 빈소 방명록 보니…애정 표현·영면 기원·이름 석자만

양정우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고(故) 조용기 목사의 빈소가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에 마련된 가운데 15일 이곳을 다녀간 정관계 인사들의 방명록 글이 눈길을 끈다.

이날 빈소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등이 오전부터 발걸음을 했다.

이 지사는 방명록에 "성전식탁에서 뵈온 목사님의 함박웃음을 기억합니다"라며 "주님의 품 안에서 안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이라고 적었다.

정 전 총리는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큽니다"며 "천국에서도 국민을 위해 기도해 주시옵소서"라고 애도했다.

송 대표는 "故 조용기 목사님 주님의 빛난 얼굴을 뵙고 영면하시길 빕니다"라는 내용을 남겼고, 원희룡 전 지사는 "폭포같은 말씀으로 한국 기독교 부흥을 이끄신 조용기 목사님의 사역을 깊이 기립니다"라고 추모했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헌신으로 한국 개신교의 큰 부흥을 이끌어주신 조용기 목사님의 영면을 국민과 함께 기도합니다"라고 썼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한국 개신교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부흥 전도사 조용기 목사님 주님 품에서 안식을 누리소서"라고 고인의 영면을 바랐다.

홍준표 전 의원은 방명록에 "편안하게 가십시오. 하나님 곁으로"라고 짤막하게 바람을 적었다.

이낙연 전 총리도 "목사님 하늘나라에서도 기도해주세요"라고 소망했다.

이날 빈소에 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다른 인사들과 달리 방명록에 별다른 메시지 없이 세로로 '윤석열' 이름 세 글자만을 남겨 대조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빈소에서 영정 앞에 국화를 올린 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eddi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9/15 17: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