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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병상 없어" 진료 거부로 50대 환자 숨질 뻔

송고시간2021-09-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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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50대 남성이 격리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해 숨질 뻔한 일이 발생했다.

16일 전남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7분께 광양시 광양읍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호흡곤란으로 힘들어한다는 택시 운전기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호흡곤란 증세로 순천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격리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가 거부돼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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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차·응급환자 병원 이송 (PG)
119 구급차·응급환자 병원 이송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순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50대 남성이 격리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해 숨질 뻔한 일이 발생했다.

16일 전남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7분께 광양시 광양읍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호흡곤란으로 힘들어한다는 택시 운전기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호흡곤란 증세로 순천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격리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가 거부돼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호흡기 증상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A씨를 다시 해당 병원으로 데리고 갔지만, 병원 측은 같은 이유로 재차 진료를 거부했다.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순천의 다른 병원과 광주의 한 대학병원, A씨가 과거 진료를 받았던 광양의 한 병원 역시 격리실이 없다거나 상급 병원으로 데려가라며 진료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발을 동동 구르며 구급대원이 수소문한 병원만 7곳에 달했지만 어디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오도 가도 못한 채로 길에서 1시간 가까이 보내게 된 A씨는 결국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구급대는 심폐 소생술을 하며 최초 이송하려 했던 병원으로 A씨를 인계했고, A씨는 병원에서 다시 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호흡 곤란 환자는 코로나19로 응급실로 가지 못해 격리 병상이 필요한데 이송 가능한 병원이 없어 난감했다"며 "조금만 열이 나도 병원에선 환자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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