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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대 물바다, 하늘·바닷길 차질…제주 태풍 피해 속출(종합2보)

송고시간2021-09-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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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7일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성산 남동쪽 해상에서 일본을 향해 동북동진하면서 점차 제주를 벗어날 전망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용담동 다호마을 저지대 지역이 폭우에 잠기면서 이곳에 있는 1층짜리 상가 건물이 침수돼 해당 건물에 입점해있는 렌터카 업체와 식당, 유모차 대여업체 등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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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71.7㎜ 폭우에 곳곳 침수, 한라산 초속 28m 강풍

제주공항 20여편 결항, 오후 점차 정상화…학교 원격수업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전지혜 백나용 기자 = 17일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물바다 된 제주
물바다 된 제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태풍 '찬투'가 제주를 강타한 17일 오전 제주시 용담2동의 저지대 건물이 침수돼 한 주민이 짐을 챙기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2021.9.17 bjc@yna.co.kr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성산 남동쪽 해상에서 일본을 향해 동북동진하면서 점차 제주를 벗어날 전망이다.

오전 11시 현재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28m, 삼각봉 27.4m, 지귀도 26.3m, 마라도 25m, 제주 24.2m, 고산 24.1m 등이다.

또한 지점별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제주 71.7㎜, 윗세오름 60㎜, 서귀포 49.2㎜에 달하는 등 곳곳에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가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347.9㎜, 서귀포 511.1㎜, 성산 328.3㎜, 고산 164.5㎜, 산천단 605.5㎜, 태풍센터 566.5㎜, 가시리 557㎜, 선흘 541.5㎜, 강정 507.5㎜ 등이다.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1천297.5㎜, 남벽 1천113.5㎜, 윗세오름 1천108㎜, 삼각봉 1천49㎜, 성판악 885㎜ 등 최대 1천3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침수된 도로에 고립된 차량
침수된 도로에 고립된 차량

(제주=연합뉴스) 태풍 찬투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7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의 한 도로에 물이 차량이 고립돼 있다. 2021.9.17 [제주 동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강풍과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용담동 다호마을 저지대 지역이 폭우에 잠기면서 이곳에 있는 1층짜리 상가 건물이 침수돼 해당 건물에 입점해있는 렌터카 업체와 식당, 유모차 대여업체 등이 피해를 봤다.

소방대원 5명은 이곳에 펌프차량 1대를 동원해 이날 오전 5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배수 작업을 벌여 물을 300t 빼냈다.

강풍에 떨어진 주택 담벼락 외벽
강풍에 떨어진 주택 담벼락 외벽

(제주=연합뉴스) 태풍 찬투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7일 오전 제주시 외도동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2021.9.17 [제주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ragon.me@yna.co.kr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도로에서는 A씨가 승용차를 몰고 침수 구간을 지나가다가 고립돼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또한 제주시 지하상가와 삼양동의 빌라 지하, 화북동의 단독주택, 도남동 아파트 지하실과 단독주택 등 곳곳에서 침수 신고가 잇따랐다.

앞서 전날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신풍리·난산리 일대 월동무 파종지 1만8천600여㎡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제주시 외도동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파손되고, 오전 6시 52분께 한경면 판포포구 인근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시설물 파손도 잇따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제주가 태풍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50여 건이다.

태풍 속 파손된 신호등
태풍 속 파손된 신호등

(제주=연합뉴스)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7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 인근 신호등이 파손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2021.9.17 [제주 서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중 21편(출발 11, 도착 10)이 결항 또는 사전 결항했고, 10여 편이 지연 운항했다.

다만 오후 들어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항공편 운항도 점차 정상화할 전망이다.

바닷길 역시 전날부터 제주 기점 여객선 10개 항로 16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는 이날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태풍에 결항 그리고 지연
태풍에 결항 그리고 지연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17일 오전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21.9.17 bjc@yna.co.kr

찬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7m에 강도 '중'인 태풍으로 성산 남동쪽 80㎞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제주도 동쪽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대부분 지역의 비는 약해졌지만, 지형적 영향을 받는 산지를 중심으로 이날 낮까지 시간당 20㎜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은 가끔 비가 오다가 차차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60㎜, 산지 등 많은 곳은 80㎜ 이상이다.

바람은 이날 오후까지 최대순간풍속 초속 25∼30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atoz@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1Yylr0Mdr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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