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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허벅지까지" 제주 다호마을 저지대 상가 침수

송고시간2021-09-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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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7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다호마을 저지대 지역에 있는 한 1층짜리 대형 상가 건물주 A씨 입에서는 깊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태풍 '찬투'가 제주에 가까워지면서 이날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다호마을 저지대 지역이 침수됐다.

기존 도로보다 3∼4m 낮은 다호마을 저지대 지역에는 강하게 내리는 비와 함께 인근 도로에서 불어나 넘쳐흐르는 물까지 모두 들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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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300t 배수 작업…3년간 매해 침수돼 대책 필요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백나용 기자 = "미칠 노릇이네요."

물바다 된 제주
물바다 된 제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태풍 '찬투'가 제주를 강타한 17일 오전 제주시 용담2동의 저지대 건물이 침수돼 있다. 2021.9.17 bjc@yna.co.kr

17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다호마을 저지대 지역에 있는 한 1층짜리 대형 상가 건물주 A씨 입에서는 깊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태풍 '찬투'가 제주에 가까워지면서 이날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다호마을 저지대 지역이 침수됐다.

제주시 용담동에는 이날 시간당 40∼50㎜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기존 도로보다 3∼4m 낮은 다호마을 저지대 지역에는 강하게 내리는 비와 함께 인근 도로에서 불어나 넘쳐흐르는 물까지 모두 들어찼다.

A씨는 "밤새 걱정이 돼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며 "새벽 3시까지는 그래도 상황이 괜찮았는데, 3시 30분부터 인근 도로에서 불어난 물이 갑자기 넘쳐흐르기 시작하더니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토로했다.

결국 순식간에 불어난 물은 이곳 1층짜리 상가 건물 3분의 1을 집어삼켰다. 건물 앞에 주차된 차량 2대도 물에 잠겨 바퀴가 언뜻 보일 뿐이었다.

이 건물에는 렌터카 업체 2곳과 식당 1곳, 관광객 대상 유모차 대여업소 1곳이 입점해 있다.

이 건물에서 장사하는 업주들은 침수 소식을 듣고서는 날이 밝기도 전부터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현장을 찾았다.

배수 작업 벌이는 소방대원들
배수 작업 벌이는 소방대원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태풍 '찬투'가 제주를 강타한 17일 오전 제주시 용담2동의 저지대 건물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9.17 bjc@yna.co.kr

업주들은 곧바로 허벅지까지 오는 물을 헤치고 자신들의 업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누런 빗물이 가득 들어찬 내부는 건물 바닥인지 논바닥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했다.

업주들은 계속해서 세차게 비가 내리는 상황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필요한 짐을 급히 옮기고 나서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계속해서 바닥에 있는 물을 퍼냈다.

소방대원 5명은 이날 오전 5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펌프 차량 1대를 동원해 300t가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 마을 주민 B씨는 "벌써 이곳에서만 3년간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이번까지 포함해 3차례나 성인 남성 무릎에서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태풍 찬투에 제주 물바다
태풍 찬투에 제주 물바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태풍 '찬투'가 제주를 강타한 17일 오전 제주시 용담2동의 저지대 건물이 침수돼 한 주민이 짐을 챙겨 나오고 있다. 2021.9.17 bjc@yna.co.kr

dragon.me@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1Yylr0Mdr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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