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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체전 김제덕은 출전·안산은 불가…고등부 경기만 열려(종합)

송고시간2021-09-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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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다음 달 열리는 올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고교궁사' 김제덕(17·경북일고)의 '파이팅 응원'은 들을 수 있지만,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20·광주여대)의 '하트 세리머니'는 볼 수 없다.

올해 전국체전이 고등부만 출전하는 '축소 대회'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1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며 "정부는 대규모 체육 행사를 통한 감염 확산을 막고자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고등부만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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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려에 고등부 경기만 열리는 초유의 '축소 대회'

내달 8∼14일 경북 구미시 등 12개 시군 70개 경기장서 개최

[올림픽] 한국 양궁, 금메달의 순간
[올림픽] 한국 양궁, 금메달의 순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다음 달 열리는 올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고교궁사' 김제덕(17·경북일고)의 '파이팅 응원'은 들을 수 있지만,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20·광주여대)의 '하트 세리머니'는 볼 수 없다.

올해 전국체전이 고등부만 출전하는 '축소 대회'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100년 역사의 전국체전도 그 규모가 크게 작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1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며 "정부는 대규모 체육 행사를 통한 감염 확산을 막고자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고등부만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102회 전국체전은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장애인 체전 기간은 내달 20∼25일 6일간이다.

경상북도 구미시 등 1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이 열린다.

하지만 규모는 매우 작아진다.

앞서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전에는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명이 참가했는데 고등부로 제한된 올해는 2019년 대회 참가자 수의 10% 수준만 출전할 전망이다.

2019년 서울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전 개회식
2019년 서울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전 개회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체전은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종합 스포츠대회다.

1920년 서울 배재고보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시초로, 14회 대회까지 종목별로 대회가 진행되다가 15회째인 1934년 처음으로 종합 체육대회의 면모를 갖췄다.

일제 강점기인 19회부터 25회까지는 대회가 열리지 못하다가 1945년 10월 서울에서 자유 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당시 남북한이 모두 참가하는 축제로 전국체전이 열렸으나 1950년 전쟁으로 다시 중단했고, 1951년부터 100회 대회가 열린 2019년 서울 대회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101회 전국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문체부와 2020년 전국체전 개최 지방자치단체인 경상북도를 비롯한 5개 지자체 대표들은 지난해 전국체전 1년 순연을 결정하면서 2020년 전국체전 개최지로 결정된 경상북도에서 2021년 대회를 열기로 했다. 대회 공식명은 '102회 전국체육대회'로 정했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위협은 줄지 않았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864명→1천755명→1천433명→1천497명→2천79명→1천943명→2천8명을 기록해 하루 최소 1천400명 이상,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전국체전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전국 시도체육회장협의회와 체육계 인사들은 전국체전 정상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전국체전 정상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경계했고, 결국 대학·일반부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입시 성적이 필요한 고등부 경기만 치르는 방식으로 전국체전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올림픽] 경기 마친 황선우
[올림픽] 경기 마친 황선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전국체전의 인기가 평소보다 올라간다. 올해도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전국체전 출전을 준비했다.

올해 8월 8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한 한국 양궁 대표 선수들은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리는 2021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본격적인 전국체전 준비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제덕을 제외한 양궁 대표 선수들은 모두 대학·일반부 소속이어서 올해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 없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리스트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 그리고 올림픽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오르며 스타 플레이어로 도약한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 등 전국체전을 통해 해당 종목의 인기를 끌어올리려던 성인 대표 선수들의 바람도 물거품이 됐다.

대학·일반부 경기가 취소되면서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고교 스타'들이 더 조명받을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맥을 캔 김제덕은 방송 출연 등으로 인기가 더 상승했다. 김제덕은 전국체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결승에서 5위를 차지한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는 자유형 50m와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할 계획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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