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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서 윤석열에 욕설·몸싸움…"반역자 꺼져라"(종합)

송고시간2021-09-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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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탄 차가 17일 오전 10시께 경북 구미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거친 말들이 쏟아졌다.

차에서 내린 윤 전 총장이 추모관으로 향하자 수행원과 경찰, 보수단체 회원과 우리공화당 관계자 등 수백 명이 뒤엉켜 몸싸움이 시작됐다.

소란 속에서 약 50m를 걸어 추모관에 도착한 윤 전 총장은 박 전 대통령 내외 영정에 헌화, 분향하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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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심정을 충분히 이해…감내할 것"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반역자 꺼져라", "어디라고 함부로 오느냐"

윤석열, 험난한 박정희 생가 방문
윤석열, 험난한 박정희 생가 방문

(구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가 헌화 및 추모 후 보수단체 회원들의 반대로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비에 젖어 떠나고 있다. 2021.9.17 [매일신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tkht@yna.co.kr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탄 차가 17일 오전 10시께 경북 구미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거친 말들이 쏟아졌다.

차에서 내린 윤 전 총장이 추모관으로 향하자 수행원과 경찰, 보수단체 회원과 우리공화당 관계자 등 수백 명이 뒤엉켜 몸싸움이 시작됐다.

소란 속에서 약 50m를 걸어 추모관에 도착한 윤 전 총장은 박 전 대통령 내외 영정에 헌화, 분향하고 고개를 숙였다.

잠시 생전 박 전 대통령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들러본 그는 별다른 말 없이 추모관을 나섰다.

차로 돌아가는 길은 더 험난했다.

보수단체 회원 등의 거센 항의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우산조차 쓰지 못했다.

차에 탈 때 양복은 빗물로, 얼굴은 땀과 빗방울로 뒤범벅되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차를 에워싼 가운데 그를 태운 차는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다음 행선지인 영덕시장으로 떠났다.

박정희 생가 찾아 헌화하는 윤석열
박정희 생가 찾아 헌화하는 윤석열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1.9.17 mtkht@yna.co.kr

윤 전 총장이 생가에 머문 시간은 10여 분 남짓이었지만, 현장에는 그가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긴장감이 돌았다.

보수단체 회원과 우리공화당 관계자 100여 명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를', '죄 없는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 물러가라' 등 내용을 적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생가 진입로를 막아섰다.

윤 전 총장 수행팀은 사전 리허설을 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엠블런스가 현장에 대기했다. 경찰 100여 명은 차량 도착 지점부터 추모관까지 줄지어 서서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비상 상황을 방불케 했다.

윤 전 총장 도착 후 현장은 수백 명이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윤석열 방문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윤석열 방문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 피켓 등을 들고 윤 전 총장의 방문을 반대하고 있다. 2021.9.17 mtkht@yna.co.kr

오후에 포항 북구 당협을 찾은 그는 "제가 검찰에 재직할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처리에 관여했기 때문이다"며 "그분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제가 그 부분은 감내해야 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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