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선미촌서 '페미니즘 예술제' 개최…"여성 통념에 도전"
송고시간2021-09-18 07:30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성매매 집결지에서 여성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전주 선미촌에서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예술제가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일주일간 '제2회 전주 페미니즘 예술제 F-연대기'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F-연대기'는 Female(여성), Feminism(페미니즘), Forward(앞으로)의 의미를 담아 여성의 서사와 일상, 혐오와 차별에 대한 모티브를 바탕으로 꾸며진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전시작가 백하, 오연주, 정재민, 강현덕과 설치작가 고나영, 고보영, 다원예술작가 송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싱어송라이터 '이상한 계절, 송은채'와 함께하는 랄랄라 데이, 움직임연구소 '변화의 월담'과 마주하는 훌랄라 데이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행사가 열리는 전주 선미촌은 과거 성매매 집결지로 알려졌으나 민관협력 사업을 통해 최근에는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사업 초기 9곳의 성매매 업소와 88명의 종사자가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업장이 문을 닫았다. 그 자리는 책방과 미술관, 박물관 등이 채웠다.
예술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참여할 수 있다.
조선희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 소장은 "여성을 향한 통념들에 도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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