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고발 사주 사건'은 검·언·정 카르텔의 정치공작"
송고시간2021-09-17 12:05
"지혜로운 호남 표심으로 민주 정부 4기 수립" 당부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사건은 검찰·언론·야당 카르텔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적 국기문란인 이 사건은 검찰이 보복성 고발장을 작성해 야당에 전달하면, 야당은 정치공세와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언론은 이를 부풀려 개혁을 저지한 검·언·정 카르텔의 '주거니 받거니' 정치공작"이라고 부연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덮어버리고자 추미애와 박지원 국정원장 탓을 하고 있지만, 그와 국민의힘은 후과(後果·뒤에 나타나는 좋지 못한 결과)를 단단히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호남 경선과 순위 경쟁을 의식한 듯 전남 출신의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낙연 당 대표 시절 10만여명의 권리당원들이 당의 반개혁적 태도에 실망해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포문을 연 뒤 "국정농단과 헌정 위기를 불러온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제안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혁이 두려운 자, 사익을 추구하는 자는 리더의 자격이 없으며 민주개혁 세력의 진정한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전날(16일) 추 전 장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에 고발한 데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만들고 싶어하는 프레임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 정의를 실천해야 할 검사장이 일반인도 다하는 압수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사법 방해"라며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여러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비밀번호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그린·디지털·균형발전 등을 모토로 한 '전북형 그린 뉴딜',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와 한국투자공사 등의 시너지를 통해 전주를 세계 10대 국부펀드의 도시로 육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 농업 전진기지 구축, 탄소중립을 선도한 탄소 산업 중심지 육성 등을 전북지역 발전 공약으로 제시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호남의 표심이 지혜롭게 발휘돼야 민주 정부 4기 수립도 비로소 가능하다"면서 "개혁 시민들의 열정 덕에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서 3위를 달성한 만큼 호남이 지지해주면 조만간 2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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