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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스가' 후보 4명 중 노다만 "모리토모 재조사 필요"

송고시간2021-09-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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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4명의 후보 중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당 간사장 대행만 '모리토모(森友) 스캔들'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노다 대행은 17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총재 선거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리토모 스캔들 공문서 조작 문제의 재조사 관련 질문에 "공문서의 은폐, 위조, 조작, 폐기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다른 3명의 후보는 자민당 내 주류 세력을 대표하는 아베와 아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모리토모 스캔들 공문서 조작 재조사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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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고노·다카이치는 부정적 견해…아베·아소 배려?

'모계 일왕' 허용도 노다만 긍정적…헌법 개정은 모두 찬성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공동 기자회견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공동 기자회견

[도쿄 교도=연합뉴스] 17일 오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총재 선거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서 4명의 후보가 나란히 서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왼쪽부터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다카이치 사나에, 노다 세이코. [재판매 및 DB 금지] 2021.09.17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4명의 후보 중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당 간사장 대행만 '모리토모(森友) 스캔들'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노다 대행은 17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총재 선거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리토모 스캔들 공문서 조작 문제의 재조사 관련 질문에 "공문서의 은폐, 위조, 조작, 폐기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다수의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은 (국민이)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당시 아베 정권을 뒤흔든 모리토모 스캔들은 아베 전 총리 부부와 가까운 사이인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전 모리토모학원 이사장 부부가 국유지를 헐값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아베 부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재무성이 국회에 제출한 문서에서 아베 전 총리 부부 관련 내용이 삭제되거나 수정되는 등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따라서 모리토모 스캔들 공문서 조작 관련 재조사 주장은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른 3명의 후보는 자민당 내 주류 세력을 대표하는 아베와 아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모리토모 스캔들 공문서 조작 재조사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은 이미 사법 절차까지 왔기 때문에 "재조사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행정, 사법 쪽에서 다양한 조사와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면 "정치의 관점에서 정중히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의 후원으로 입후보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은 "현재 (공문서 조작 강요로 극단적 선택을 한 재무성 긴키(近畿) 재무국 직원의) 유족이 국가 등을 상대로 소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멘트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고노 다로, 다카이치 사나에, 노다 세이코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모계(母系) 일왕' 허용 문제에 대해서도 노다 대행만 "선택지 중의 하나"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 3명의 후보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모계 일왕 허용은 자민당 내 보수파가 반대하고 있다.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 조항 등을 추가하는 자민당 개헌안에 대해서는 4명의 후보가 모두 찬성 입장이었다.

다만, 노다 대행은 "(개헌안을 정리할 때와 비교하면) 세계정세도 많이 변했다"며 "항목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국민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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