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방은 수정궁!'…마네, C팰리스 상대로 리버풀 100호골
송고시간2021-09-19 09:25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골잡이 사디오 마네(29)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크리스털 팰리스(C팰리스)를 상대로 여러 진기록을 쓰며 새 시즌 기대감을 부풀렸다.
마네는 리버풀 팬들의 걱정거리다. 2018-2019시즌 공식전 26골(정규리그 22골)을 찍은 뒤 시즌을 거듭할수록 득점이 하락했다.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18골을 포함, 공식전 22골로 득점 수가 낮아지더니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1골, 공식전 16골을 기록했다.
엄청난 스피드를 앞세워 특급 골잡이로 활약했던 마네가 노화하면서 기량이 저하해 '흔한 공격수'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며 팬들은 우려한다.
올 시즌 마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 2골을 넣었다.
득점 수만 놓고 보면 일단 준수해 보이는 기록이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결정적인 득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마네가 19일(한국시간) 그간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온 C팰리스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로 여러 진기록을 써 그를 걱정하던 팬들의 마음을 기대감으로 채워 넣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무함마드 살라흐가 날린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것을 골대 오른쪽에서 재차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리버풀이 실점 없이 살라흐와 나비 케이타의 득점으로 2골을 추가, 3-0으로 승리하면서 마네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마네는 이번 득점으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100골 이상을 넣은 18번째 선수가 됐다.
현역 선수 중 리버풀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살라흐(130골)와 마네, 2명뿐이다. 피르미누가 88골로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마네는 C팰리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9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한 선수가 특정 팀을 상대로 9경기 연속으로 득점한 것은 EPL에서 마네가 처음이다.
또 C팰리스를 상대로만 EPL 통산 13골을 넣었는데, 이는 C팰리스가 한 선수에게 최다 실점한 기록이다.
이 정도면 '수정궁'(C팰리스의 별명)을 마네의 '안방'이라 부를 만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마네가 리버풀 통산 100호 골이라는 커다란 금자탑을 세웠다"면서 "마네가 엄청난 활약으로 좋은 경기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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