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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추가확보에 한미협력 소부장으로 확대…허브 구상 가속

송고시간2021-09-22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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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한미 양국의 백신 협력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산 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한국 소부장 기업들의 활동 공간이 넓어질 수 있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해 온 글로벌 백신 허브 구상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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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중심 백신협업 저변 확대…백신 확보 고삐죄며 불안감 지우기

(뉴욕=연합뉴스 ) 김범현 임형섭 기자 = 한미 양국의 백신 협력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산 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한국 소부장 기업들의 활동 공간이 넓어질 수 있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해 온 글로벌 백신 허브 구상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21 jjaeck9@yna.co.kr

◇ 美 소부장 기업, 생산기지 한국에…韓 중기도 글로벌 공급망 편입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그대로 드러났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의 대표적인 백신 원부자재 생산 기업인 싸이티바가 일회용 세포배양백 생산 시설 마련 목적으로 한국에 2024년까지 5천25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의 우수한 바이오 생산능력과 백신산업 생태계, 정부의 유치 노력 등이 합쳐져 이뤄낸 성과"라며 "일회용 세포배양백 등 백신 관련 필수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한국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싸이티바와 활발한 협업을 펼치며 글로벌 백신 공급망에 자연스럽게 편입, 한국이 백신 공급 허브 역할을 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 네 곳이 미국 기업들과 백신 소부장 협력, 공동 개발, 위탁생산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청와대는 "지난 5월 한미 백신 파트너십 시작 당시에는 대기업이 참여했지만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 바이오 기업이 중심이 된 것"이라며 "한미 협력의 분야와 저변이 확대되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날 한미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수행, 인력교류 등의 협력을 위한 협약이 체결된 것을 두고도 청와대는 "미국이 한국을 단기협력 대상이 아닌 중장기적 협력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발언하는 임마누엘 리그너 회장
발언하는 임마누엘 리그너 회장

(뉴욕=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임마누엘 리그너 싸이티바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1.9.22 jjaeck9@yna.co.kr

◇ 英 총리, 화이자 회장 만나 백신확보 잰걸음…국민 불안 잠재우기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백신 추가 확보 노력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열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간 백신 교환을 공식화했으며, 이에 따라 25일부터 영국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100만회 분이 순차적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백신협약에 앞서서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을 만나 내년도 코로나 백신 추가 구매와 조기 공급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미 지난 8월 화이자와 내년도 백신 3천만회 분 구매를 계약했지만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 속에 여전히 국민들 사이에서 백신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는 점을 고려, 이를 잠재우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과 함께 화이자 회장을 만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이미 계약한 3천만회 분에 이어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논의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코로나 백신이 안정적으로 수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면담으로 문 대통령은 모더나,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큐어백에 이어 얀센을 제외한 모든 글로벌 제약사와의 면담을 마쳤다.

이 같은 네트워크 구축 역시 백신 대응에 있어 한국 정부의 유연성을 한층 강화해줄 것이라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유엔 방문에서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등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화이자 회장 접견하는 문재인 대통령
화이자 회장 접견하는 문재인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왼쪽 두번째)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2021.9.21 jjaeck9@yna.co.kr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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