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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연휴에도 맹렬한 코로나 기세…철저 방역으로 전국 확산 막아야

송고시간2021-09-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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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연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무섭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에는 확진자 수도 함께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인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연일 요일별 최다치를 기록했다.

국내 지역 발생의 약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주민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에 나서면서 4차 대유행의 전국화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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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연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무섭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에는 확진자 수도 함께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인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연일 요일별 최다치를 기록했다. 첫날인 지난 18일부터 추석 당일인 21일까지 나흘간 전날 기준 일일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금, 토, 일, 월요일 기준으로 각각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1천720명으로 전날과 비슷했지만, 이 또한 휴일 효과를 고려하면 확산세 진정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 병원, 학교, 건설 현장 등의 집단 감염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과 서울 중구 중부시장 등 두 곳의 집단 감염 확진자는 누적으로 무려 550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비교적 긴 닷새간의 연휴 탓에 국민들의 이동량도 유난히 많았다는 점이다. 국내 지역 발생의 약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주민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에 나서면서 4차 대유행의 전국화 가능성이 커졌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에는 친척이나 지인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도 다른 휴일에 비해 더 빈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잠복기를 고려할 때 다소의 시차가 있겠지만 얼마 후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환경이다. 중앙 정부와 방역 당국이 각급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추석 이후 상황 관리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이다. 불길이 한 곳에 집중되면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전방위적 확산 상황에서는 대응이 훨씬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서로 나쁜 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하면서 4차 대유행의 연장을 넘어 전혀 다른 차원의 5차 대유행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특히 정부는 다음 달부터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를 계획하고 있는데 확산세가 지금보다 더 커지면 이 또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국내 전체 인구의 71.2%로 집계됐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43.2%이다. 18세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50.2%로, 성인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셈이다.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지금은 미국, 영국 등과 비교해도 낮지 않은 수준이다.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협조가 빚어낸 결과이다. 하지만 백신은 코로나 종식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일상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접종 완료율을 70%로 끌어올려 집단면역과 점진적 일상 회복의 토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특히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 위험이라는 손실보다 월등히 크다는 과학적 결론을 믿고 자발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서주기를 당부한다. 정부도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방역 측면에서 연휴의 후유증이 너무 커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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