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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가 미운 트럼프 vs 응원 나선 부시…전직 대통령 맞대결

송고시간2021-09-2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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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중앙)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중앙)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소속 전직 대통령 간의 맞대결 양상이 벌어질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다음 달 텍사스주(州)에서 리즈 체니 하원의원의 선거자금 모금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체니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다.

그는 대선 조작설을 퍼뜨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지난 1월 하원 탄핵 당시 찬성표를 던졌고, 의회 난입 사태 조장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당내 친(親) 트럼프 세력의 표적이 된 체니 의원은 지난 5월에는 의원총회 의장직을 박탈당하고 지도부에서 축출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체니 의원에 대한 보복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이달 초 4선에 도전하는 체니 의원의 당내 경쟁자인 해리엇 헤이지먼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체니 의원에 대해선 '형편없는 인간', '전쟁을 도발하는 바보'라는 부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체니 의원도 "해볼 테면 해보라"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체니 의원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에 나선 것은 공화당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1월 9·11테러 20주년 추모식에서 미국 내 극단주의자와 국외 테러리스트가 서로 다를 바 없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즈 체니 하원의원(좌측 전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즈 체니 하원의원(좌측 전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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