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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태어난 '숨 쉬지 않는 아기' 119대원이 살렸다

송고시간2021-09-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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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병원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출산한 산모와 태어난 뒤 숨을 쉬지 않은 아기가 119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 덕에 모두 살았다.

23일 강원 춘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 21분께 "진통이 너무 짧아진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했다.

3번째 출산을 앞둔 주모(30·여·홍천군)씨가 전날 밤 10시 50분께 양수가 터지고 진통이 심해지면서 주씨 부부가 서울에 있는 산부인과를 가기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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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태어난 '무호흡 아기' 살린 119대원들
고속도로에서 태어난 '무호흡 아기' 살린 119대원들

[강원 춘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병원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출산한 산모와 태어난 뒤 숨을 쉬지 않은 아기가 119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 덕에 모두 살았다.

23일 강원 춘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 21분께 "진통이 너무 짧아진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했다.

3번째 출산을 앞둔 주모(30·여·홍천군)씨가 전날 밤 10시 50분께 양수가 터지고 진통이 심해지면서 주씨 부부가 서울에 있는 산부인과를 가기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10분 만에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산모는 차 안에서 갓 출산한 상태였고, 아기는 무호흡에 피부는 창백했으며,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흡인기(석션)로 아기에게 기도 흡인을 5차례 시도하며 기도에 있는 이물질을 뽑았으나 아기는 찡그리거나 울지 않는 등 움직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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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g6K1s8wMw0

흡인을 지속하고 양압 환기로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차단하는 등 응급처치를 하자 아기는 그제야 울음을 터뜨렸고, 양수를 제거하고 보온조치를 하자 온몸에 혈색이 돌기 시작했다.

구급대원들은 전문의료진으로부터 의료지도를 받아 탯줄을 자른 뒤 산모와 아기를 구급차로 옮겨 병원으로 내달렸다.

다행히 산모는 호흡곤란은 없었으나 산소마스크를 씌워 산소 10ℓ를 투여했다.

긴박한 상황이 지나고, 아기는 지속적인 울음과 움직임은 물론 선홍빛 피부색을 유지한 상태로 신고 40여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

산모와 아기를 살린 강민호·이대한 소방교와 유종수 소방사는 "산모와 아기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아기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속도로에서 태어난 '무호흡 아기' 살린 119대원들
고속도로에서 태어난 '무호흡 아기' 살린 119대원들

(춘천=연합뉴스) 왼쪽부터 강민호 소방교, 유종수 소방사, 이대한 소방교. [강원 춘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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