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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후보 공동대응' 제안…이낙연 고립작전?

송고시간2021-09-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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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3일 야권이 대장동 의혹으로 '특별검사·국정조사' 총공세를 펴자 민주당 경선후보들의 공동 대응을 제안하며 스크럼을 짜기 시작했다.

적전분열을 피하기 위한 원팀 기조를 내세워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대장동 공세에 우회적으로 브레이크를 거는 포석도 함께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후보들의 공동 기자회견이든, 캠프의 공동 성명이든 저들의 후안무치한 저질 정치공세에 함께 맞서면 좋겠다"며 "우리 당 후보들의 공동대응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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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보도·이한주 부동산 의혹 등 겹악재 터지며 캠프 곤혹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윤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3일 야권이 대장동 의혹으로 '특별검사·국정조사' 총공세를 펴자 민주당 경선후보들의 공동 대응을 제안하며 스크럼을 짜기 시작했다.

적전분열을 피하기 위한 원팀 기조를 내세워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대장동 공세에 우회적으로 브레이크를 거는 포석도 함께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후보들의 공동 기자회견이든, 캠프의 공동 성명이든 저들의 후안무치한 저질 정치공세에 함께 맞서면 좋겠다"며 "우리 당 후보들의 공동대응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우리당 후보의 공동대응이 이뤄진다면 당의 단합과 단결을 기대하는 국민과 당원께도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대장동 이슈와 관련해 지원사격에 나서준 김두관 추미애 경선후보와 당내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지만, 이번 일로 자신을 공격해온 이 전 대표의 언급은 제외해 여운을 남겼다.

이 전 대표에게 '저질 정치공세'에 동조하는 부화뇌동 프레임을 씌워 고립시키려는 전략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캠프의 한 의원은 "수구세력이 던진 프레임으로 국민의힘이 총공세를 펴고 있는데, 당내 주자들마저 이 일로 싸워서는 안 된다"라며 "민주당 모두가 이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뜻에서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의 국조·특검 요구는 손바닥 위에 이재명 지사를 올려놓고 조리돌림하겠다는 것"이라며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의 고문직을 맡았던 권순일 전 대법관이 당시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의혹 보도가 추가로 나오는 등 관련 논란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여기에 이재명 캠프의 정책 설계를 총괄하던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부동산 관련 의혹에 휩싸이는 등 이 지사를 둘러싼 전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 전 원장이 관련 보도가 타전된 직후 캠프 정책본부장직에서 사퇴하며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캠프 내부에서는 혹여 이번 사안이 '공정'을 앞세워온 이 지사에게 '내로남불' 이미지를 덧씌울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이 전 원장이 개인 입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될 것"이라며 "캠프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롯한 정책 준비는 다른 인사들이 함께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이재명 X파일'로 알려진 문건이 정가에 퍼지고 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문건은 여권 내부의 친문 강성이자 '반이재명' 성격을 띤 한 단체가 지난 8월 초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아직 문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기사 내용만 보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쪽에서 퍼뜨리고 있는지 대략 짐작이 간다"며 "대책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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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4IvIhmCH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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