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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후폭풍' 우려가 현실로…전국 지자체 방역당국 비상

송고시간2021-09-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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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닷새간 추석 연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천434명으로 지난달 11일 2천221명 이후 44일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민 70% 접종 완료'를 앞두고 최대 위기 상황을 맞이한 지자체들은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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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확진자 비중 27%…수도권→비수도권 전파 양상

지자체마다 방역 대책 마련에 부심…"백신 접종·신속 검사가 해답"

추석 후폭풍…전국 코로나19 대확산 비상
추석 후폭풍…전국 코로나19 대확산 비상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최다치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9.24 pdj6635@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닷새간 추석 연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천434명으로 지난달 11일 2천221명 이후 44일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27%까지 올라가면서 수도권→비수도권 전파 양상이 분명하게 드러나 수도권·비수도권 동반 폭증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민 70% 접종 완료'를 앞두고 최대 위기 상황을 맞이한 지자체들은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 대구·경기 등 곳곳에서 기록 경신

대구에서는 1차 대유행 막바지인 지난해 3월 11일 131명 이후 가장 많은 128명이 신규 확진됐다.

베트남 국적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달성군 유흥주점·서구 노래방 관련으로 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계가 77명이 됐다.

베트남인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친지 모임을 자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내당동 소재 사우나 관련으로도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탕을 방문한 손님 2명이 확진된 뒤 안심콜을 한 방문자 340여 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주로 고령의 여성들로 약 8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 돌파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경기지역 확진자 수는 708명으로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소규모 n차 감염이 절반에 가까운 303명(42.8%),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가 336명(47.5%)으로 일상 속 확산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닷새간(18∼23일) 500명대였던 하루 확진자 수는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급증해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종전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인 이달 7일 703명을 16일 만에 경신했다.

충남에서는 75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중순 이후 40∼50명대를 유지하다가 연휴가 끝나자 증가하는 추세다.

대전에서도 연휴 이후 검사자 수가 급증하면서 7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피검자 수는 9천716명으로 늘어났다. 연휴 기간에는 하루에 3천500∼5천명씩 검사받아 평균 40명 정도가 확진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구 유치원에서 원생 1명과 원생 부모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16명(원생 14명·교사 1명·원생 부모 1명)으로 늘었다.

전북에서는 19일부터 23일까지 198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천241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감염경로를 알 수 없거나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로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연휴 닷새 동안 2천633명이 확진돼 일평균 500명 이상으로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는 상황이다"며 "인구 이동, 가족·지인 간 접촉 증가로 확진자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방역 (PG)
방역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 지자체마다 핀셋 방역 대책 마련에 부심

대구시는 핀셋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등 확산 차단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 방역 당국은 주한 베트남대사관과 공조로 베트남 커뮤니티 대표자들을 통해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또 경찰과 함께 베트남인 전용 유흥시설 44곳을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우나의 경우 백신 접종을 마친 고령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거나 음식을 나눠 먹은 것으로 파악돼 해당 업종 협회에 요청해 방역 수칙 준수와 종사자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한 군산에서는 지난 17일 0시를 기해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검사 대상은 일용직·파견직 등 모든 형태의 근로자로 행정명령 발령 이전에 받은 검사 결과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외국인 확진자가 증가하는 충남에서도 외국인 근로자에게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천안과 아산 지역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백신 접종
백신 접종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시민 불안 확산에 결국 "백신이 정답"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조모(42·여·전주) 씨는 "아이들이 등교 수업을 하는데 전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해 불안하다"며 "현 상황에서는 만남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밖에 답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확진자 급증으로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 의심 증상 발현 시 신속한 검사가 해답이라고 밝힌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백신 접종으로 중증화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델타변이는 여전히 강력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며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도 "전국적으로 젊은 층 백신 접종 예약률이 낮다"며 "백신 접종은 개인과 공동체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우성 전창해 양영석 김동철 이덕기)

duck@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_SHePEqJ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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